요즘들어 아빠가 너무 싫다. 우리 할머니는 치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적반하장|바람]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2년 전
요즘들어 아빠가 너무 싫다. 우리 할머니는 치매에 걸리셨다. 그나마 착한 치매라고 해야하나. 폭력적인 성향은 안보이시고 고분고분 말을 참 잘들이신다. 다행히 자식들 얼굴이나 이름도 대부분 기억하신다. 낮엔 돌볼 가족들이 없어서. 같이 사는 할아버지가 힘들어서. 등등의 이유로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신다. 할아버지는 놀러나가시느라 일주일의 반이상을 자리를 비우신다. 그때마다 아빠도 노느라 자리를 비우신다. 그러다 엄마한테 한소리 듣고 요 며칠 할머니 몇번 돌봐드리더니 어젯밤엔 할아버지로 부터 할머니가 잠을 못 주무신다해서 불려가고 오늘 요양원을 급히 알아보고있다. 엄마나 내가 할 땐 그냥 있더니 갑자기 요양원을 찾아보고 있는게 너무 웃겼다. 엄마한테 효도하라하고 자주 얼굴 뵈라고 말만 하고 본인은 얼굴만 슬쩍 비추고 집에 올때가 많으면서. 요양원을 알아보기전 내가 이런 사실에 대해서 비꼬면서 말하니 언젠가 나한테 자신이 치매에 걸리면 그냥 요양원같은 시설에 두라고 한적이 있었다. 그러며 덧붙이길 그런곳에 있으면 금방 죽을거라고. 1-2년이내에 알아서 죽을거라는 소리를 술에 취해서는 했었다. 오늘 요양원 소리를 하길래 가시면 건강 나빠질거라 얘기하니 어차피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본인이 힘들다고 요양원 알아보자는 소리를 한다. 어릴시절부터 좋은기억 하나 없는 할머니지만 이럴때보면 참 불쌍하다. 할머니 덕분에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살았다는 말이 나올정도 지극정성이었고 지금도 할아버지가 눈에 안보이면 할아버지부터 찾으시는데 정작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귀찮아서 구박을 하고 밖으로 나다니며 놀러다닌다. 그 자식도 엄마 상대하는걸 귀찮아서 미루고 있고 아내가 힘들어서 못하겠다하니 빨리 요양원에 보낼 궁리만 한다. 온갖 입으로 말하는거 보면 엄청난 효자다. 바람피고 빚지고 엄마 힘들게 했으면서 밖에선 잘히는 남편인척하는거랑 똑같다. 어릴때부터 아빠의 이런 면들이 겹치다보니 요즘은 아빠가 인간으로도 안보인다. 어릴때 엄마가 안보이는 틈을 타서 나를 팼던 것, 엄마가 힘들어서 상대안하니 바람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던것, 내가 중요한 시기에 집안 힘들게 했던것, 할머니일을 다른 가족에게 미루는것 등등 자꾸보다보니 금수만도 못한 인간으로 느껴진다. 요즘은 저인간이 또 무슨 사고를 칠까. 걱정부터 앞선다.
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