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타인도. 인간은 왜 사회가 아니면 살기 어려운걸까요.
나 자신의 중심을 못 잡겠어요 갈피랄것도 잡을 수 있을까싶고 어렴풋이 알았을것같은 느낌도 거짓인것만같아요 혼란스럽고 짜증나고 터져버릴것같은데 숨막혀요 숨이 잘 안쉬어지니 속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머릿속이 엉망이다가 소리지르면서 나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편해질까싶은 충동도 일어요
저번년도에다리부러지고아직완치가안되서지금까지쉬고있어요 퇴직급도다쓰고 했거든요 근대집에서 돈모은것도없고 돈안주냐 일다녀야지하거든요 저도다나으면다시일다니면서할건대 부모님폰요급매달내드리고티비와이파이도제가내고 드시고싶다하면시켜드리고하거든요 밥먹을라고하면 내친구아들은 여행보내준다하더라 일하더라 돈주더라이러시니 스트레스받고 자살생각도하거든요 자살 계획도새운적도있어요
학교에만 오면 숨이 잘 안쉬어져요...그리고 가슴이 갑갑하고...머리도 조금씩 지끈거려요....저번주까지는 이러지 않았는데....공황인거 같죠....?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고민이에요. 제가 줏대도 없어서 맨날 타인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흔들리고 제 의견을 내세워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일도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쉽게 결정을 못내리기도 해요. 겨우 결정 내렸던 일들을 돌아보면 후회투성이라서 앞으로 뭘 선택하든 자신이 없어지고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다 보면 제 자신을 제 스스로가 많이 낮춘대요. 되게 자존감 없어보인다고 그래요. 저는 미안하단 말을 달고 살아요. 그렇게 미안할 일도 아닌데, 미안할 필요도 없는데 너무 쉽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쉽게 죄송하단 말을 해요. 그래서 잘 안해야지 하다가도 습관적으로 저를 낮추게 되고 남한테 맞춰주려고만 하게 돼요. 그렇다 보니 저를 얕보는 사람들이 많고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는 데도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할 뿐더러 반격도 못하고 수동적으로 공격을 받기만 합니다.. 이런 제가 우유부단해서 싫다며 그나마 곁에 남아있던 주위 사람들도 참 답답하다며 떠나가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제 스스로도 제가 자신감이 굉장히 낮고 자존감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연습부터 하라는데 긍정적인 생각은 커녕 부정적인 생각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서 제 자신을 잡아 먹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자살 생각을 떠올리고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이르고 생각을 멈추게 돼요. 그러다 또 반복이고요. 참 지긋지긋해요. 나를 소중히 대해야 남도 나를 존중하고 소중히 대한다는 말 수도없이 들었고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게 그게 잘 안돼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제 스스로가 참 밉거든요. 나의 장점을 찾고 스스로를 사랑해보려 해도 제 장점이 뭔지 모르겠고 단점만 도드라지는 거 같고 자책하게 되네요.
딱히 뭔가 먹고싶단 생각이 안들어요 하루하루 먹는것도 지겹다..
증상이 시작된지는 몇년이 지났어요. 딱히 아무일도 없어도 우울하거나 공허하고 모든 일에 불안해져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집에서 뺨을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뜯거나 피가 날때까지 머리를 긁는 일을 해요. 누군가 날 죽여주면 좋겠어요. 스스로 자살할 용기는 없는 바보라서 혼자 살면서도 문이나 창문을 열어놓고 잘때도 있고 출근길에 도로에 지나다니는 저 차가 나에게 돌진하면 좋겠다 같은 상상을 해요. 직장에서도 내가 저 약을 훔쳐다 먹으면 편히 죽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요. 집에서는 갑자기 혼자 울면서도 내가 왜 우는거지?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가도 갑자기 스위치가 꺼지는것처럼 이유없이 감정이 뚝 떨어져요. 저번주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했어요. 이러면 안되는걸 아는데도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끝난게 부럽다고 나는 언제 끝나는 거냐고 그런 생각들을 멈출수가 없었어요.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심리상담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심리상담소에서 받은 테스트에서 우울, 불안, 고립감, ptsd가 높게 나왔어요. 심리상담을 받은지 두달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그대로에요. 병원에 가보는걸 생각해보고 있지만 무서워요. 사실 남들도 이렇게 사는데 나만 힘들다고 하는게 아닐까?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나올까봐 두려워서 매번 예약하려다 포기하고 있어요.
이런 감정을 숨쉬듯이 느껴요. 인생을 돌아보니 가끔 잘 될 때는 우쭐하면서 그걸 놓치면 죽을 것 같이 붙들었어요. 그래도 인생에서 안 될 때가 더 많았는데 그럴 때는 사소한 인간관계 교류의 일상적인 것부터 인생의 불공평함 등등 정말 많은 것들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세상 모든 상황, 생물, 무생물로부터 넌 실패자야, 넌 할 수 없어, 니가 자초한 거지, 지금 하는 꼴을 봐라 등의 메세지를 던지고 싶어하는 걸로 느껴졌어요. 동시에 제 스스로도 같은 말을 저에게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매 순간순간 모욕감, 수치심, 자책감, 자괴감, 공포, 두려움, 열등감, 열패감, 우울함, 공허함, 패배의식, 세상에 대한 극한의 혐오감,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 등을 번갈아가면서 고루고루 느껴요. 이런 감정을 순화하고 환기하고 싶어요. 명상을 시작했는데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지금 생각으로선 제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진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것처럼 여겨져서 더 도움을 받고 싶어요.. 상황이 나아지려면 1년, 4년 이렇게 멀리 봐야 하는데 그때까지 제가 별 탈 없이 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랑사귀던 시절 같이 욕하던 남자애와 이젠 사귀는 너. 내마음이 산산히 부서지네요. 조금 후에 이 참담한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난 근처의 탑에가서 그 꼭대기에 올라가 내몸을 던져버릴거야
난 언제쯤 강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