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는 죽은 피 같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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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동경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는 죽은 피 같은 사람이에요. 검고 검게 말라가는 죽은 피의 색을 가졌어요. 그 눈동자엔 어둠 뿐이고 눈빛은 공허합니다. 그사람. 목과 팔 손목 얼굴에 쇠가 많아요. 다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족쇄처럼 보이기도 해요. 아주 무거울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치운 그 사람을 상상하지 못하겠어요. 이미 그것들은 그 분의 일부가 되었으니까요. 그 사람은 정말 말랐어요. 앙상하다 싶을 정도로 뼈가 드러났어요. 그 마른 나뭇가지 같은 몸에 흉터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빨간 흉터들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아요. 작정하고 벗겨내는게 아닌 이상. 그사람 피부는 너무 흰데 그 여백이 많지는 않습니다. 붉은 선들이 아주 아주 많아요. 글을 써요 그사람. 그 글도 자기 같아요. 조심스레 읽어나가다 보면 심장에 물이 차오르는 기분이 들어요.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이런 글을 노래할까 싶어서요. 그럼에도 꾸역꾸역 끝까지 읽어요. 이해가 안 될 때가 정말 많지만, 사실 당연한 일이죠.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같은 길을 겪지 않은 이상 불가능하니까요. 그 사람이 노래하는 것을 딱 한번 들어봤어요. 우습게도,그분이 작게 흥얼 거리면서 내뿜는 하얀 연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낮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음의 높낮이가 아름다웠어요. 이제 사랑을 넘어 그 사람을 동경하는 거에요. 이제 어떤 모습도 아름답고 황홀해 보이는 거죠. 사실 그 사람이랑 몇 마디 나눈게 다에요. 같은 자리에서 몇 번 눈맞춤 한게 다에요. 이 몇번의 행동만으로 넋이 나간건 처음이에요.이건 사랑이 아니라 동경이에요. 그리고 이 관계는 영원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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