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ㅠ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결핍|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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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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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를 잃게 생겼습니다. 그 친구와는 약 5년정도 되었고 그 사이 연인으로 발전한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서로에 대한 이성적인 호감은 전혀 없으며 친구로써 사람대 사람으로써 가장 소중한 사이입니다. 근데 제가 그 친구한테맘 유일하게 제 우울한 내면이나 가정사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인지 제가 가지고 있는 애정결핍이나 외로움을 그 친구한테만 너무 크게 보여줍니다. 그 친구는 그래도 저를 잘 받아주었는데 제가 계속 저를 버리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럴때마다 안심을 시켜주었으며 제가 밤마다 만나자고 나오라하면 힘들다 한 날에도 거의 다 나와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저만의 이기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친구를 버리는 듯한 행위를 취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한테 한 말은 왜 너는 나한테 버리지 말라면서 너는 버리냐며 모순적이지 않냐, 너를 많이 믿은 만큼 실망도 크다. 또 그렇다고 너를 자책하진 말라 너는 원래 그런 애다 라는 말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친구도 우울증을 겪었던 적이 있고 좋은 가정환경은 아니었어서 그런 경험 등에 매우 예민하고 그런 성격입니다.) 그 이후 2틀 후에 제가 갑자기 느낌이 안좋아서 연락하지 말라했는데 느낌이 안좋아서 보낸다 했더니 관심꺼라 딱 이 4마디의 답이 왔습니다. 저는 이 친구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이 친구가 없으면 저는 세상을 살아갈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 연락을 보내고 싶어도 참고 참다가 딱 한달이 된 날에 안부전하려고 연락을 보냈다고 해도 될까요? 어이없어 보이겠지만 저한텐 진짜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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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5cffde73908b24ff099 정말 죄송한데요, 상대방은 저에 대해 큰 실망을 느꼈고 자신은 끊을 준비가 되어있다고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이후 저는 오늘 안부인사를 보냈고 상대방은 관심꺼라 라는 말을 했는데 혹시 약 한달 후에 다시 연락을 보내봐도 될까요? 지금 당장은 제가 무엇을해도 안좋게 보인다며 너한테 독이 된다고 말해서 지금 말하면 기분만 상하게 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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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5cffde73908b24ff099 상대방은 저와의 관계를 이젠 놓아도 된다는 다짐까지 보인 말들을 했고 저는 상대방이 없으면 안됩니다.. 이기적인 선택이라는거 아는데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상대방을 돌릴 수 있을까요? 한달 후에 안부를 다시 물어봐도 될까요? 원래같으면 그 친구가 연락오기 전에는 안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은 절대로 연락을 할거 같지 않아서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답글 남겨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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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sheep
· 3년 전
붙잡으세요 그 친구가 거부할 때까지...그래도 미련이란게 있으니까 뭐라도 해보고 하는게 후회가 덜 할 것 같아요 늦게라도 연락 해보세요 보고싶다 뭐하고있냐 이러면서..친구가 살짝 서운한 부분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다시 쓰니님이 다가가신다면 친구도 마음을 열어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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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esis
· 3년 전
제가 그 친구분의 성향을 완전히 알고 있는게 아닌 이상, 제 글은 전부 추측입니다. 당신의 글 속에서 비춰진 당신의 친구분은 제 생각에는 이미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을 했을 사람처럼 보입니다. 당신도 인정하듯, 당신이 그 친구분에게 보여준 다소 이기적인 모습들을 아마 꽤나 긴 시간동안 참아내고 있었겠죠. 당신에게 그 친구분은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었지만, 그 친구분께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나요? 당신에게 그 친구분은 언제든 부르면 당신에게 달려와 줄 그런 사람이었지만, 그 친구분께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나요? 당신의 글은 단편적이기에 그 단편적인 모습들만 가지고 저는 함부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모두 기질이라는 것을 타고 나고, 제가 보기에 당신의 친구분은 오래 참고, 오래 참은 만큼 한 번 터져버린 감정을 추스르는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 같습니다. 조금은 제 이야기 같아서, 무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당신의 친구분과 비슷하게 끊어낸 사람들이 있어서 당신보단 그 친구분께 더 감정이입을 했나 봅니다. 소중했던 친구인 만큼, 다시 예전처럼 당신과 그 친구분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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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Nemesis 정말 진심어린 충고 감사드립니다. 그 친구가 우울증이었을때 제가 옆에서 모든걸 다 보고 옆에서 병원에는 더이상 다니지 않아도 되고 약도 그만 먹어도 되는 상태로 만들어주었는데 어쩌면 저는 제가 그래주었으니까 라는 마음이 무의식에 있엇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 우울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로 혼자 인식했을 수도 있고요. 그 친구와 헤어졌을때 그 친구의 잘못된 행동으로 기분이 상했고 그 친구가 저한테 자기를 이기적으로 사용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은 이기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잘했다는 점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혹시 nemesis님께서는 저와 같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한번에 끊어내셨나요? 혹시 제가 지금 이상태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까요? nemesis님이 저한테 마지막으로 해보아라는 행동들이 있으실까요? 상대방은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그만하라며 ㅈ 같다고 했습니다. 제발 한번만 다시 답장 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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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greensheep 정말 미친듯이 붙잡고 싶은데 그러다가 더 정을 떨어뜨릴까봐 그런데 안해보고 끝내고 싶지는 않아서요.. 한달 정도 후에 다시 안부를 전해도 될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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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sheep
· 3년 전
네네 그정도 기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가볍지만 조금 진지한 말로 짧게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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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greensheep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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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esis
· 3년 전
당신과 저의 상황은 분명 다른 상황입니다. 설령 같았다고 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천차만별이겠죠.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받고 싶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조금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 새로 추가된 당신의 이야기를 보면 확실히 제가 당신이나 당신의 친구분이 되지 않는 이상, 무슨 말을 꺼내기에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그래도 아직 친구분께서 당신의 메신저를 차단한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충분히 시간을 줘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쨌든 시간은 대체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그 때의 감정과 안좋았던 기분은 가져가 버리니까요. 사람마다 시간은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적정한 시간은 없습니다. 친구분의 성향에 따라서 어쩌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죠. 충분한 시간을 기다렸을 때 어쩌면 친구분이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있구요! 각자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연락이 오고 가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친구에게도 당신께도 시간을 주세요. 그래도 미련은 남으실테니, 마지막으로 당신의 입장과 생각을 잘 정리해 본 후에 당신이 이해한 친구분의 입장과 그 부분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미안함 전해보세요. 그리고 오래 기다려주세요. 오래 기다리겠다는 마음만 전해지면 그거면 될 거 같아요. 너무 아파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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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Nemesis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것뿐이겠네요 ㅠㅠ 답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