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알게 된 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랑 만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몇년 알게 된 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랑 만나거나 대화를 할때면 저만 이야기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 친구가 말을 거의 안하거든요.. 같이 대화를 하는거면 주고받는 이야기가 있어야한다 생각해요. 근데 문제는 이친구는 맞장구 치기만 할 뿐 이야기를 안하네요. 중간에 제가 할말이 없어져서 말을 안하면 저희 사이엔 긴 침묵만이 흐릅니다. 그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억지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갈수록 오는건 현타네요. 대화도 즐겁지도 않고 힘겹기만하고 피곤해요. 처음에는 이 친구도 이렇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갈수록 이런 상황이 반복돼요. 이러다보니 저와의 만남이나 대화가 싫어 저런 태도를 보이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이 친구가 친구관계에 있어서 절교를 한다거나 인연을 끊는것을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만날수록 회의감만 깊어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 친구와의 관계를 그냥 끊는것이 나을까요. 아님 그냥 유지하는것이 나을까요.

답답해

zzoni

· 3년 전

ㅠㅠㅠㅠ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그와 반대의 걱정이에요 제가 요즘 진로 문제로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래서 혼자 고민하다보니 약간 우울해질 때가 많아서 축 처진 상태인데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랑 만나서 얘기를 하는게 집중이 안 돼요 원래는 제가 밝은 성격에 장난끼도 많아서 말도 많고 그랬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친구들 만나면 듣기, 공감해주기, 반응하기 이런것만 하는 것 같아서 혹시나 내가 상대방이랑 시간을 보내는게 싫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할까봐 굉장히 미안해요. // 그럴 사람이 아닌데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닌지 나를 믿어주고 물어봐줬을 때 편히 친구에게 고민거리를 얘기해주고 서로의 오해를 푼 적도 있었어요 !!! 얘기해주신 친구분이 어떤 이유에서든, 그냥이든 님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그렇다면 많이 서운할 것 같아요 정말,, ) 그래도 혹시나 요새 걱정거리가 있는건 아닌지, 무슨일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 직접 조심히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신경 많이 쓰이겠어요 ㅠㅠ 파이팅 파이팅이요!!

danone

저도 표현이랑 대화가 서툴러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내이야기를 무의식 중에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당신과 말하기 싫은게 아니라 내가 할말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 친구가 당신한테 해를 주지 않는 좋은 사람이구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으면 진심으로 당신의 감정을 직접 이야기해주세요. 친구한테 당장 답을 구할려고 하지말고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주시고 답을 듣고 그때 관계를 정리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해요.

비공개 (글쓴이)

@danone 제가 무슨일 있냐고 여러번 물어봐도 그냥 단답으로 이야기하고 카톡같은 연락을 했을때 한달이상 답장을 하지 않을때가 많아요. 만나지 않았을때도 이런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감정이 많이 상하고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어보고 그 친구의 답을 듣고 난 뒤에 관계를 정리 할 지 생각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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