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우울에게 잡아먹히는 나를 증오해. 밤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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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새벽마다 우울에게 잡아먹히는 나를 증오해. 밤마다 잠 못드는 나를 증오해. 달콤한 꿈을 꾸던 밤이 언제었는지 기억도 못하는 나를 증오해. 어릴적 더 크지 못하게 했던 내 모든 더러운 습관들을 증오해. 잠깐 번쩍이는 빛에 눈멀어 여린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던 나를 증오해. 어리디 여린 사람의 상처를 덮어주지 못한 나를 증오해. 한계를 탓하며 피 흘려 노력하지 않은 그 시간을 합리화하는 나를 증오해. 웃는척 할 때에 어색한 입꼬리를 걸어 부들거리며 예쁜 미소를 지어보려 하는 나를 증오해.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게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되기에 그저 바라만 보는 나를 증오해. 나를 증오하는 나를 보며 또 나를 증오해. 절대 나를 고칠 수 없어. 거울로 날 보는 것만으로도 후회와 고통이 밀려와. 내 굽은 등과 어깨가 초라해. 그날 밤마다의 감정이 담긴 상처들이 아무려고 해. 딱지가 생겨. 너무 보기 싫어. 다 긁어내고 싶어. 다시 피가 붉게 물들어. 그냥 이게 나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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