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관계에서 약자가 되는 사람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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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관계에서 약자가 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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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어릴때 저는 하고싶은 말을 잘 하지못하는 아이었어요 엄마한테 혼나면 속으로는 나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목구멍까지 그런말들이 올라왔지만 저는 참았습니다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유치원때 화장실 간다는 말을 하지 못했고 집에갈때쯤은 늘 바지에 오줌을 싸곤 했습니다 학교버스를 타고 집에올때 내리겠다는 말을 못해서 늘 집이 지난뒤에야 내리기 일쑤였고 우체국 아저씨가 예뻐서 공짜로 주는 음료수도 너무 쑥쓰러워 절대 받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면 저는 그 태도에 눌리고 의기소침해지기 쉬운 아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하고싶은말이나 저의 생각을 물을 때면 늘 할말이없었거나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남의 말에 수용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관계에 지치고 어느 새 제 마음이 병들어가는 걸 몰랐습니다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녀서 저는 기도를 열심히 했고 그로인해 저는 제 인생을 오로지 신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저는 남들에게 맞추는 삶에 몹시 지쳐있었고 이 모든 게 엄마책임인것만 같아 엄마가 너무 미웠습니다 엄마를 미워하는 게 잘못인거같아 그럴때마다 스스로를 자책했었는데 이제는 제 감정을 부정하지않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하는 말이나 태도가 저를 힘들게 할때면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전에 운좋게도 유럽여행을 떠나 혼자 긴 시간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최근에는 엄마에게  상처받고 아팠던 과거의 일들을 조금씩 꺼내 얘기하는 용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고 아직도 제 감정이 이해받는 기분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달라지고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일을 하는 게 너무 두렵습니다 출근하기도 전날이면 걱정이 되서 잠이오지않고 내일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힘든일도 그래 괜찮아하고 넘겼다면 지금은 일을하면서 느끼는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전공으로 했던 일을 그만두고 어렵게 시작했던 새로운 일인데 일주일에 딱 하루 일을 합니다 그런데 힘들어도 눈딱감고 참자 마음먹었는데 처음이라 겪는 실수들은 당연히 그럴만한 것들인데 늘 상사의 눈치가 보이고 실수에 대한 지적은 담담히 받아들이려고하지만 한편으로 억울하고 미운 그 감정들이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안쓰럽고 아픕니다 저는 늘 관계에서 약자가 되는 사람입니다..
스트레스받아불안해의욕없음불안힘들다슬퍼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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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2년 전
저도 참는 성격이어서 힘들었어요.. ㅠㅠ 고치는 것도 힘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