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죽지 말고 살아보래, 나중에 더 나아질 거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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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다들 죽지 말고 살아보래, 나중에 더 나아질 거라고, 아니면 도망쳐보래… 근데 나 도망칠 곳도 없고 나중까지 생각 할 겨를이 없어… 나 죽는 거 이제 안 무서워 죽어서 누구한테 폐 끼치는 거? 그것도 신경 하나도 안 쓰여. 당장이라도 죽고 싶은데 엄마 생신만 넘기고, 아무도 의심 안 할 때 죽으려고 날짜도 정해놨어… 내가 우울하고 힘든걸 사람들은 의심하고 멀쩡해보인다고 하는데 나 지금 진짜 너무 힘들거든..? 근데 나도 내가 의심 돼… 내가 진짜 힘든 게 맞나? 다른 사람들만큼 심한 것도 아닌데 내가 전문의를 만나고 약을 먹을 만한 상태인가? 내가 애정결핍 그런거라 너무 과장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런가?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 힘든 거 의심 받고 싶지 않아… 난 그저 위로 받고 싶어서 상담했던 건데… 내가 진짜 과장하고 있는데 괜히 더 우울해지고 싶고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난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너무 아프고 힘들어
불안우울불안해우울해슬퍼무서워걱정돼답답해스트레스스트레스받아외로워힘들다공황속상해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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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ssion
· 3년 전
마카님이 정말 힘들고 우울하면 정말 힘들고 우울한 거예요. 단지 잠시 기댈 곳이 필요했을 마카님이 오늘 밤만큼은 따뜻한 온기를 가슴에 품고 잠들 수 있기를. 죽기엔 아까운 마카 님이 평온하게 삶을 응시할 수 있기를. 많이 많이 고생했어요. 행복하세요, 나의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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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onfession 감사해요☺️ 위로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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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esis
· 3년 전
어떻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오래 고민했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말들 조차 결국 뻔하기만 할텐데, 그저 말뿐인 말일텐데, 의미가 있을까. 내게 그런 말뿐인 말을 할 권리조차 있을까. 당신의 글에서 제가 만난 당신은, 충분히 힘겹고 우울하게 느껴져요. 우울이란건 사실, 내가 남들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살아야만 생기는게 아니잖아요. 당신의 우울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다 자신들만의 잣대를 가지고 당신을 판단한 거겠죠. 그렇다면 그건 너무 잔인한거에요. 죽을 날을 받아놓고 그 날을 기리며 산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저는 당신이 현재 얼마나 외롭게 홀로 싸우고 있는지 알았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죽겠다고 다짐한 날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견디며 겨우 살았거든요. 저는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몰라요. 그게 무엇이든, 저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힘들고, 그런 당신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 당신이 외롭다는 거에요. 그저 위로가 받고 싶었고, 그저 누군가의 따스한 포옹이 필요했을 뿐인데, 그 간단한 것을 해준 사람이 당신에게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 찢어지게 아파와요. 꼭 전문의께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해요. 이건 제 욕심이겠지만, 저는 제가 그런 것처럼, 당신도 살아내시기를 바라거든요. 그러면 반드시 당신에게, 당신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당신의 외로움을 걷어내주고, 당신이 조금이라도 우울을 느낄때면 당신을 안아줄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생길 거에요. 직접 안아드리지 못해 너무 안타까운 당신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고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당신, 계속 아름답게, 계속 존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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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Nemesis 너무 감사해요😊 그동안 모아뒀던 눈물이 쏟아지는 기분이예요, 사실 절 위로해준답시고 기분 좋게 해주는 친구가 있지만 그 친구 앞에선 위로보단 그냥 잠깐의 웃음밖엔 의미가 없어요 가끔은 그 친구에게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 억지로 웃기도 하고요, 친구에게도 몇번 털어놨지만 결국 마지막은 "너만 힘든 건 아니야"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잘 얘기 안하고 있었는데 이 앱을 통해 마카님들 덕분에 위로를 받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