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가족으로서 너무 힘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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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가족으로서 너무 힘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hannon5314
·2년 전
3년전 엄마가 큰 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오셨습니다. 다리를 점점 못쓰고 있는데 이젠 수술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엄마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저에게 뛰어내려 죽을 거라고 말하셨고, 친척들에게도 죽는다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제가 정신과 상담도 많이 권해봤지만 편견 때문인지 지병 때문인지 의미가 없다고만 하시고 집 안에 틀어박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엄마에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보고자 컬러링 북을 선물했고, 우연히 고양이 한마리도 들이게 되었는데 조금씩 그림을 그리고 고양이의 귀여운 애교를 보면서 조금은 나아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였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근처 회사에 다니면서 모든 연차를 다 써가며 집안일부터 병원일정, 고양이 케어와 회사공부를 모두 하였는데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결국 일에 실수를 하는 등 집중을 할 수 없어 결국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하루종일 엄마의 우울증과 불편함에서 오는 짜증과 간섭을 견디면서 있다보니 저조차 숨이 막혀왔습니다. 나좀 건들지 말라는 날카로운 말도 튀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직무를 바꾸었고 계속해서 공부하며 타 지역에 취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직무에 흥미가 있었고 경력을 쌓아 나중에 프리랜서가 되리란 작은 꿈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취를 하게되면 회사를 다니는 평일 동안만이라도 숨통이 트이고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었고 왜 나만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억울함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죄책감 또한 많이 들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누가 엄마를 돌보나.. 엄마를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요. 다른 가족들도 있지만 이미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엄마도 누구보다 제가 편하다고 하지만 자식 앞길은 막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저도 꿈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늦은 만큼 포기하고 현실에 타협하라고도 합니다.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쓴 소리도 좋으니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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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hannon5314 (글쓴이)
· 2년 전
@!572d147c0f4f2d2f352 감사합니다.힘들 때 제가 가장 옆에서 보아오다보니 별것도 아닌 일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 점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