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던 나이때부터 철저하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죄책감|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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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inbinbinbin
·3년 전
가장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던 나이때부터 철저하게 혼자였다. 너무 어릴적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을법한데도 당시의 외로움은 아직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다. 하루종일 학교선배에게 구타를 당했던 날보다도 나에게 손찌검 한 번 한적 없는 부모님의 무관심했던 나날들이 더 내 목을 조여왔다. ​ 외로움이란걸 모르던 나이 그래서 안아달라 한 마디 못하던 가장 오래된 기억에서부터 ​ 갈증이 나면 물을 마시듯 당연하게 나는 어설프게 깎은 몽땅 연필로 노트엔 자살을 그리고 컴퓨터 화면을 붉은 사진들로 채워왔다. ​ 그렇게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가족의 따뜻한 품에 제대로 안겨본적 없다. ​ 나에 대해 아는건 이름, 나이, 혈액형 정도가 전부인 가족들은 나에게 죄책감을 느꼈는지 이제와 다가오지만 사실 날 죽음까지 여러번 내몬 가족들을 마중나가기엔 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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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wh1837
· 3년 전
아직까지 살아있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이 글을 읽으신다면 한 번 가족분들에게 가서 조심스레 털어놓아보셔요. 나 힘들다고, 한 번만 알아줄 수 있냐고. 저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지만. 스스로는 타인이 될 수 없어요. 티내지 않으면 누군가가 알아채지 못 해요. 죽음을 생각하기 전에 마지막 희망으로 한 번 털어놓아보시고, 그것마저 안되신다면 이곳에라도 이렇게 힘들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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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binbinbin (글쓴이)
· 3년 전
@akwh1837 털어놔도 위로가 안될거같아요 제가 그릇이 작은건지 오히려 가족들의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되려 화가 나버려서요. 차라리 아무일 없는듯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게 더 편하네여. 그래도 댓글 감사합니다. 가족보다 더 힘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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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wh1837
· 3년 전
아주 작은 말이지만 힘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힘드시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 주세요. 죽지 말고 살아계셔주세요. 언젠가 마주할 일을 미리 마주하지 마시고, 가슴의 응어리를 먼저 털어놓으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