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그 사람은 몇년 동안 사귄 사이였습니다. 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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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와 그 사람은 몇년 동안 사귄 사이였습니다. 작년 말, 그 사람이 싫어진 건 아니지만 더이상 설레지 않았고(저는 몇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당시 슬픈영화나 재미있는 것을 보고도 덤덤할 정도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잠시 거리를 두기 위해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그 사람은 당황했고 화도 났습니다. 각오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고싶냐는 말에 저는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 사람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먹한 상태로 근 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저를 분리 못하던 상태에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한참 고민끝에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고 그 사람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도 여전히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는 중)원래도 본인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 사람은 전보다 더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고 오히려 본인이 저와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남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요. 분명 다시 연락을 하기 전까지 했던 고민은 거절해도 어쩔 수 없다, 내가 벌인 일이니까 각오해야한다 였는데. 전에 사귈 때에도 그 사람이 본인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그랬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이따금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 사람이 잘못하고 싶어서 그러는 일이 아닌데 자신이 없어지는 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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