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13일 남았는데 원래 육교에서 떨어지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ji0517
·3년 전
D-day 13일 남았는데 원래 육교에서 떨어지려고 했거든? 근데 사람들이 육교에서 떨어지면 잘 안죽고 남한테만 피해라고 해서 좀 고민 되는데 투신하려고 하는 데 어디가 좋을까.. 가장 확실한 방법.. 강? 같은 거 있는 다리에서 떨어질까? 우리집이 아파트가 아니라 옥상 그런데서 떨어져봤자 안죽어… 방법 좀 알려줘… 없으면 그냥 육교에서 떨어지려고
우울괴로워우울해외로워스트레스무기력해불안슬퍼불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cce
· 3년 전
이유가 뭘까요... 외국으로 떠나도 해결 불가능 한 문제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zar24
· 3년 전
무슨일이세요.. 털어놔도 마음의 짐이 줄어들진 않으실 수도 있지만 얘기 들어드리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ji0517 (글쓴이)
· 3년 전
@acce 외국으로 떠날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이제 희망도 없고 너무 지쳐서요, 벼랑 끝에 있는 기분이거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ji0517 (글쓴이)
· 3년 전
@zar24 이유 없이 힘듦이 있는데 상담 선생님은 계속 이유를 찾으시고 어떻게 해서든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제가 우울이랑 불안이 높게 나왔는데 "너가 과장 한 건 아닌 것 같아, 가끔 과장해서 쓰는 애들이 있거든, 혹시 그런건 아니지?"이러시면서 좀 의심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저는 너무 힘들어서 들어달라고 상담하는 건데 의심하시니까 더 힘들고 자살 관념이 높다고 부모님한테 말씀하신다네요… 더 자살하고 싶어요, 어차피 13일 남았는데 그 동안 더 확실한 방법이랑 날씨만 확인하려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zar24
· 3년 전
상담 선생님이 너무 하셨네요...혹시 필요하실 것 같다면 정신과 상담도 조심스럽게 추천 드립니다. 이유없는 힘듦이라면 약으로 조금 억지로나마 진정시키는 방법도 있긴하거든요. 어떤일이 13일 남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오늘 하루 좋아하시는 음식 드시고, 산책이나 취미생활 하시면서 최대한 여유롭게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동네 뒷산 등산을 하거나 하면 몸이 힘들어서 정신 힘든 게 조금 잊혀질 때도 있던데 그런식으로 마카님께서 막막한 지금의 힘든 감정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nfession
· 3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따뜻한고백이예요. 제가 마음을 추스른 후 가장 먼저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누군지 아세요? 다름 아닌 마카님이었어요.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랍니다. 꼭 마카님의 마음에 다가가고 마카님의 마음을 들어주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응원해두고 늦지 않게 다가갈 거라고 다짐했는데.. 오늘 생각치 않게 제 마음을 봐주셔서 예정보다는 이르지만 용기 내고자 해요. 저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의 문에 노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똑똑똑, 제가 당신의 마음에 다가가도 될까요? 라면서요. 마카님에게는 추가적으로 똑똑똑, 제가 마카님의 곁에 나란히 서서 당신의 힘겨움을 같이 감내해도 될까요? 라고 묻고 싶네요. 저에게 있어 마카님은 꼭 죽지 않아 쥤으면 하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저도, 마카님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는 직감적으로 확신해요. 마카님은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요. 스스로를 믿지 못해도 저는 끝까지 그렇게 믿을 거예요. 과거 마카에서 죽을 날을 다짐한 분이 계셨어요. 그때도 저는 그 분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어요. 그때 충격을 받았지만 꺾이고 싶지 않아요. 이제 누구도 내버려지게 두고 싶지 않아요. 마카님이 투신을 결심한데는 나름의 충분한 이유가 있을 거고 그 생각은 존중받아 마땅해요. 하지만 저는 간절하게 마카님의 삶을 바라는데, 괜찮다면 마카님의 마음을 들려줄 수 있나요? 모두가 그까짓 것, 누구나 그렇다고- 넘겨버린 마카님의 아픔을 제가 깊이 이해해도 될까요? 저는 상담사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마카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여러 번 다가간 적이 있어요. 누구와는 오픈카톡으로, 누구와는 메일로 마음을 나누었죠. 하지만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고 그들에게 있어 저는 한 때의 감정쓰레기통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믿고 있어요. 제게 감사를 전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진실했음을. 저도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이제는 제가 마카님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당신은 이렇게 상처만 받다 사라질 무가치한 사람이 아니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ji0517 (글쓴이)
· 3년 전
@Confession 감사해요☺️ 아직 7일이 남았지만 점점 시간이 다가올 수록 내가 죽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 때문에 불안하더라고요 죽는 거엔 두려움도 뭣도 없는데 죽지 못해서 병원에 있거나 다시 사회에 나갔을 때 다들 비웃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요즘 드네요 눈치 빠른 친구에게 들켰지만 그 친구에게도 마음을 돌리긴 힘들 것 같다고 얘기했고 그 친구도 말리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확실하면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전 먹고 싶은 것도 다 먹고있고 평소에 사고 싶던 옷들도 쇼핑하면서 즐거운 하루들을 보내고 있어요 아직 불안한 마음들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하고 싶던 것들을 해보니까 마음은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전 아무리 두려워도 마음이 바뀌진 않을 것 같아요 마카님 처럼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마음을 돌려주려는 분들이 많았어요 근데 그 분들에게도 제가 계속해서 힘들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거고 그 분들도 힘들텐데 제가 괜히 더 힘들게 만들까봐 걱정이예요 마카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하소연하는 것도 계속 될 순 없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제 맘을 안다고 하면서 또 그 순간만 얘기 들어주고 나중에서는 비웃을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요 더 이상 누군가를 힘들게 만들지도, 우울한 감정을 전파하고 싶지도 않아요 근데 마카님 마음은 잘 전달 받았어요☺️ 너무 감사해요 제가 일주일 밖에는 남지 않았지만 그 동안이라도 마카님과 대화할 수 있을까요?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nfession
· 3년 전
그럼요, 대화할 수 있고 마음 나눌 수 있어요. 마카님의 마음은 소중한 것이니까 제가 짧게나마 당신을 지지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여기서 대화할래요? 아니면 자리를 옮길래요? +하소연 계속 해도 괜찮아요. 본인 말대로나마 일주일이잖아요? 제 마음이 좁긴 하지만 길어야 일주일인 하소연을 못 들을 정도로 협소하진 않아요. 무엇보다 마카님이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바 잘 알겠어요. 저도 책임을 지고 서로의 대화는 둘 사이에서 그치는 것으로 할게요. (애초에 그럴 생각이었어요.) 제가 마카님의 사연을 뒤에서 비웃거나 낮잡아보는 일은 결코 없을 거예요. 마카님의 인생은 '살아온 그 자체'로 가치있었다고 생각하니까요. 대답 기다릴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ji0517 (글쓴이)
· 3년 전
@Confession 자리 옮겨서 대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nfession
· 3년 전
그럼 오픈 카톡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