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나는 아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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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는 아기..
커피콩_레벨_아이콘rumang
·3년 전
고등학교1학년 부모님이 따로 떨어져 사시기로 결정하신뒤 저는 어머니를 따라 아무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여동생과 아파트에 둘이 살았습니다.. 외로웠고 제 성격상 낯선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워 많이 힘들었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는지 잠도 제대로 잘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고3까지 지내다 결국 혼자서 살기로 결정을했죠.. 이사를 한뒤에도 적응이 느린 성격에 잠도 설치고 많이 어려웠어요. 그러다보니 외로웠던지 대학생활때 임신을 했었습니다.. 제나이 겨우 21살때였고 아무런 여건이 갖추어지진 않았으나 상대 남자가 좋아서 지우고 싶지 않다보니 차일 피일 미루다가 입덧도 하고 결국 배도 불러오더군요.. 남자는...책임을 회피하였고 저는 교수님의 도움으로 미혼모 쉼터같은 시설로 잠시 옮겨있었어요. 그러다가 개월수는 점점 지나가고 아이를 낳아야 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하여 그제서야 어머니께 알리게되었죠.. 어머니가 지우라고 강경하셔서 막내이모와 서울로 가서 결국.. 8개월정도 된 제아이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정도 되서 지우게되니 태동도 느꼈던상태에 살도 다터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와중에도 현실은 빠르게 흘러가더군요.. 제 여동생이 저보다 빠르게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그아이를 볼때마다 자꾸 하늘로 간 아이 생각이 자꾸 납니다.. 저는 아이를 좋아하는 편인지라 그럴때마다 가슴이 미어져요.. 남자애란것도 알앗어서 동생 아기랑 성별도 같으니 태어나지못한 제아이는 누릴것도 제대로 누릴수도 없었던채 사라져야했는데 동생 아기는 무슨 복으로 저러고 있는지 가끔 막 쳐다보기도 싫네요.. 친이모가 이런생각이라니 나쁜것같지만 자꾸 생각이 나요.. 게다가 이런와중에 어제는 그 지운아기의 아빠인 남자에게 몇년만에 연락이 왔어요... 전 아직 그아이를 마음속에 품고있나봐요.. 동생아기를 볼때마다 미칠거같은데 이런 제심정 그누가 알아줄까요.. 제가 능력이 있었더라면 제아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줬을텐데 자꾸 그런생각이 드네요.. 너무 생각나고 일상도 지쳐 끄적여봅니다.. 미안해 엄마가.. 지켜주지못해서.... 정말 미안해..... 우리아가 거기선 잘지내고있어?.. 엄마가 살려고 우리아가 보내서 미안해.. 얼굴한번 보지못하고 손한번 잡아주지못해서 미안해.. 몇년이 지났어도 난 널 기억할게 아가야.. 나에게 와줘서 고마웠어....
힘들다스트레스받아하늘나라괴로워우울해슬퍼속상해답답해아기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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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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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bbang
· 3년 전
아기도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거에요.아기는 rumang님이 행복하시기를 원할거에요.그러니까 힘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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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pj
· 3년 전
하..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네요ㅠㅠ 몸도 마음도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ㅠㅠ 다시 웃음 되찾을 날 곧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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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ang (글쓴이)
· 3년 전
@bananabbang 격려말씀감사해요.. 아기생각나는게 자연스러운건지.. 아니면 제가 잘못해놓고 생각하는게 나쁜건지 그저 혼란스러웠는데 댓보니 힘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