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렇게 사람 속도 모르고 말을 막 하는건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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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왜이렇게 사람 속도 모르고 말을 막 하는건지.. 대화하다가 몇번을 울었는지도 모르겠어 얘기 안하려다가 또 하게 되는데 지금 안그래도 힘든 상황들이 너무 많고 꼬여있어서 오늘 상담받으러 가는 날인데 더 상처줘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네.. 상대가 처한 상황이 어떻고 내가 어떤 말을 하고 나면 상대 기분이 불편할지 편할지 이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말을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사과조차도 단순히 더 귀찮아질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한 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입장 깊게 생각 안하는 것 같다 왜이렇게 꼬였냐는 말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한 말이네 애초에 지난번에 내가 사과하려고 다시 연락했을때도 서로 안 맞고 상처만 되고 힘들어진다는걸 아니까 작별인사로 한거였는데 다시 일상대화하다가 이렇게 대화가 길어질 줄은 몰랐네 사실 그때 이후로 며칠간은 나한테 많이 맞춰준게 느껴졌는데 난 그것도 일시적이라는건 알고 있었어 항상 문제 생기고 심각한 얘기 할 때만, 그리고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몇시간만 혹은 며칠간만 신경 많이 쓰는게 느껴졌으니까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상처네.. 힘들어보여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도 예상대로 깊게 얘기 안 한 채로 넘기고 항상 나만 내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있고 안 맞는 부분이겠지 진짜 요즘 왜이렇게 사는게 힘든지 모르겠는데 왜 힘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일관적으로 부정적인지 모르겠어 또 너무 다른곳을 보고 대화하는 것 같은데 나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굳이 상처주는 말을 더 하는 이유가 뭐야? 그런 말을 함으로써 남는 게 뭐야? 나도 힘든얘기 그만하고 싶지만 계속하게 되고 늘 내가 우울한 사람이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되지만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고 우울한 사람들 중 누구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을거야 하다못해 폭풍이 불면 그 단단한 나무도 쓰러지는데 아무리 멘탈 강한 사람이어도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잖아 난 정신력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나를 지지해주는 환경도 적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벅찬 상황들에 스스로 이겨내다가 이렇게 된 거고 너무 혼자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서 얘기하는거야 나도 힘든사람 얘기 계속 듣다보면 사람이다보니 지칠 수밖에 없다는걸 경험해봐서 너무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어도 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을 다 알면서도 더 퍼붓지는 않아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내가 오빠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행동 안 했을 거라서 이해하지 못하겠다...서로 결이 다르고 근본이 다른 사람이니까 그런 거겠지 이해가 안 되면 인정을 하면 편한데 그 받아들임조차도 나를 깎아가면서까지는 못할 것 같아 이미 내가 존중을 못 받으니까..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나도 모르겠는데 어쩌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그런지도 몰라 너무 사람 신경 긁는 말을 많이 해서 얘기해야 할 것 같았어 위에 얘기를 안하는게 맞는 것 같다는 말은 힘든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때 자주 부딪히니까 그부분을 얘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거였는데 그것도 모르겠다 그대로일 것 같아 근데 내가 얘기할때 조금도 존중받는 느낌이 안 드는건 맞는 것 같다 상상으로라도 내 입장이 되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 말들을 하니까.. 이해받기 어렵고 참 힘든 일들만 생기는 것 같네 내가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 불안정하고 더 예민하게 받아들인 걸수도 있는데 누구라도 나같은 상황이면 더 큰 상처만 받을 것 같아 지금 하는 말들은 딱히 무슨 대답을 원해서 하는 말은 아니니까 그냥 읽어주고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주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아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할일 많다고 했는데 괜한 일로 거슬리게 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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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5b2b5e69c7b58d6f30b 그 사람이 이런 답을 해줬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대신 만족하네요.ㅋㅋ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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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5b2b5e69c7b58d6f30b 고딩때 그러셨군욬ㅋㅋ 전 제가 이렇게까지 할말 다하게 되는 사람을 만난건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요..편해서 더 제 속얘기를 많이 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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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상대가 나름 생각해서 해준 말이 상처로 다가온다면 참 속상하지요. 그분이 BLUEming0님을 생각해서 말했던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기본이 없다면 BLUEming0님이 애초에 가까이 가시진 않으셨을 듯 해요. 기본은 있지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셨던 것 같네요. 말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상황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좀... 음.. 다른 단어를 모르겠어서 제 생각을 그대로 말하자면, 저는 그런 상황에서 상대를 역겹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왜 그정도일까 하면서 말이에요.. 그만큼 BLUEming0님께서 가지신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다 나같지가 않더라고요. 다 나만큼 배려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각자는 각자의 세계에서만 지내고 있는 듯 해요. 저도 BLUEming0님께 그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을 거고, 다른 분들도 또한 그럴거고요. 그래서 더 배려하고, 더 신경쓰는 쪽이 힘든 것 같아요. 또, 그러다보니까 결국엔 내가 뭘 바라는지를 모르겠는 것 같네요. 상대가 나를 존중해줬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걸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서툴게 되고. 이건 제 경우라서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애초에 배려가 없으면 대화하기도 싫어서 말 자체를 안하다보니, 일방적인 말만 계속계속 듣는 것 같네요. 제가 고치려고 했던 것이 이 부분이기도 했고요. 글로 남겨서 저희에게 공유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댓글도 상대를 (저를! ㅋ) 생각해 주시면서 달아주셔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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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naphone 맞아요..상대 딴에는 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맞다고 여기는 부분을 고집있게 얘기한 것이 많더라구요. 그게 저랑 정말 안 맞는 부분이었고...음음 역겨움이라는 감정은 제가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을 말씀하신 건가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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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저요! 제가 그런 상황에서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같아요! BLUEming0님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시는진 저는 잘 모르겠어요.. 헉 이상하게 해석이 되기도 하네요...!! ㅜㅜ 저 BLUEming0님 안좋게 생각한 적 없어요...!!! 제가 오해 안가게 다시 추가할게요! ㅜ 나 왜이리 생략을 많이하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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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아아! 저도 그 상황에서 상대에게 역겨움...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듯해요. 아무래도 제가 받은 상처가 있다보니 이 상대는 더이상 존중을 못하겠다 싶기도 하구...앗 내폰님이 저를 향한 말씀이라고는 생각 안했어요! 괜찮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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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ㅜ 그래도 앞으론 조심해야겠으요.. 이미 습관이 된 것 같아서, 나중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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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움 내폰님이 직접적으로 비난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걸 저는 아니까,, 당연히 그런 뜻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요! 다만 어떤 일로 힘들어하는 분께 이야기해줄땐 역시나 조심스러워지는 듯해서 내폰님 입장도 공감이 되네요,, 왠지모르게 내폰님이 자책을 많이 하시는 듯해서.. 전 괜찮으니 너무 그러진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려다가 말이 이렇게 됐네용..뭔가 다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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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ㅋ 사실은 자책은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두려움 같더라고요. 안좋은 상황을 피하고, 안좋은 이미지를 피하고~ 왜냐하면 상대가 실수하면 이후 처사는(?) 제가 결정하지만, 제가 실수하면 상대가 저를 꺼려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저도 관대한 사람이 많은 것은 알지만, 작은 씨앗도 제공하지 않고 싶은 것 같아요. 내쳐지면 끝이니까... 또 사실 상대에 대한 믿음도 적어서도 맞고요.. ㅋ 이렇게 적었지만 저도 잘은 모르겠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자책을 하는 것이 습관으로 박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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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3년 전
@naphone 맞죠...생각이 깊으셔서 그런 듯하네요..멋진 부분도 많으시니까 내폰님께 격려도 많이 해주시길..! 저의 바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