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애상대가 다 차분했어요 100일 넘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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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ndus0750
·3년 전
지금까지 연애상대가 다 차분했어요 100일 넘게 만나고 있는 현 남자친구는 짜증도 잘내고 감정기복도 심해요 본인이 고장낸 물건인데 서비스센터 가서 고치면 그만이잖아요. 그런데 왜 꼭 짜증을 내고 화를 낼까요..?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괜찮다고 토닥이는거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언젠가 제가 이런게 힘들다고 얘기했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제가 하는 말 듣고나면 그래도 차분해지지 않냐고요. 본인을 본인을 잡아줘서 좋다고요.... 저는 그사람이 짜증내고 폭발할때 저도 속으로 화가 나요. 그래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얘기하고 괜찮다 다음에 잘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해요. 심지어 제가 바쁘게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남자친구는 휴가여서 취미를 즐기러 갔는데 취미생활하다가 쌓인 불만을 쏟아내듯 얘기해요.. 그때는 도저히 저도 감당이 안돼서 예쁘게 얘기 안해줬더니 화가났더라고요.. 그래서 또 그사람 입장에서 공감해주고 풀어줬어요 저는 너무 힘들어요 이 연애가. 우리 진짜 안맞는데 그이는 잘맞대요 오늘 당장이라도 이별을 얘기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이는 나를 사랑하고 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기 때문에 더 힘드네요 그만하자 이 연애.
불만이야속상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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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esis
· 3년 전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에요. 저는 연애는 서로에게 양분이 되어주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나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라나고, 또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자라날 수 있는 것. 그렇게 서로를 의지할 수 있고, 의지가 되어줄 수 있는 것. 그 동안 당신이 얼마나 힘겹게 이 관계를 이어나갔 는지 제가 전부 알 수는 없어요. 그저 당신의 글을 읽고 제가 느낀 것은,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갉아 먹으면서 이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거에요. 당신의 그 분이 당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도, 모든 불화를 당신 혼자 견뎠기 때문이겠죠. 그 분이 당신을 사랑하는게 진심이라고 하셨죠. 물론 저는 당신의 입장의 이야기만 보았기에, 당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 그게 진심일까요? 당신의 그 분이 아직 인간관계에 대해 성숙하지 못할 수 있고, 저와는 생각을 달리하실 수도 있죠. 적어도 저는, 누군가에게 진심인 사람이라면,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화를 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당신이라는 사람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있 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어요. 어쩌면 이미 당신은 마음을 정했는데 제가 괜한 소리를 하는 것일 수 있지만, 더 이상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않으셨으면 해서 글 남겨요. 어떤 선택을 하시던, 그게 당신을 위한 선택이길 간절히 바라요. 그리고 선택을 하셨다면, 뒤돌아 보지말고 당신의 삶을 더욱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나가시길 바라요. 당신의 글에서 제가 만난 당신은, 이미 너무 다정하고 아름다운 분이세요. 그러니 더 이상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