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자국 학교에 친구들이 있는 상황에서 보건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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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 발자국 학교에 친구들이 있는 상황에서 보건실 쌤과 위클래스 쌤께 말씀드리기까지 고민 많이 했어요.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이 아예 모르기를 원했고 겉으로는 정말 밝은 학생이었어요. 걱정도 많아서 말씀 드렸다가 더 상처 받을까봐 그냥 참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용기 내어 보건실을 갔어요.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하고 위클래스 쌤도 만났어요. 정말 정말 많은 용기를 내었어요. 위클래스가 같은 학년 층이라 친구들 시선도 걱정 되었지만 꾹 참고 용기 내어 갔어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약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위클래스 쌤한테 말했어요. 선생님께서 약을 먹는 건 조금 더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셔서 약 먹는 거 대신 내가 나를 상처 입히지 않고 다음 상담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선생님께서 허브차, 고구마라떼, 에너지바 등을 챙겨주셨어요. 그럴 때 따뜻하게 해서 마시라고. 차가운 음료보단 차를 권해주셨어요. 선생님과 나쁜 생각이 들어도 시도하지 말기가 비밀 보장 상담의 조건이었고 약속이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말씀 드리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꼭 지켜야 했어요. 물리적으로 나를 상처입히는 모든 것들을 시도하지 말기 저는 조금씩 자해를 흉터 남지 않을 정도로만 하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수십번도 넘게 그었습니다. 칼로 자해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나보단 안 심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자해의 정도가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라고도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해 생각 뿐이었고 하루 하루 괴로워했습니다. 나는 용기가 없어서 칼 한 번 잡지 못하는구나. 여기서도 나는 패배자구나...... 선생님께서 손목에 상처 입히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 때 얼음을 대 보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마비되는 느낌이 비슷할 거라고. 근데 자해는 도구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안 보이는 곳에 해서 남들이 모르더라도 내가 알잖아요. 저는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죽고 싶지만 죽을 수가 없기에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 모든 약, 이외에 모든 것들을 못 믿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남들한테 제 고민을 털어놓는 게 어렵습니다. 사실 지금도 최근에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 힘든 나를 보여준 것 같아 불안합니다. 정말 바뀌려고 하나하나 노력 중입니다. 교실이 답답해서 학교 화장실이나 혼자 있을 만한 곳에 쭈구려서 있었는데 오늘 바뀌려고 마음을 크게 먹음 뒤로 교실 책상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면서 버텼어요. 하교하는 길에 평상시에 앞으로 메던 책가방도 뒤로 메었고요. 버스타면 가슴이 답답해 졌던 기억에 무서운 채로 기다리려다가 1388에 전화했습니다. 며칠 전에 전화했을 땐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전화를 해도 그냥 끊고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고 성공했습니다. 아직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꺼내지는 못 했지만 하나 하나 한 명 한 명에게 털어낼 수록 한결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저는 언제 또 답답해지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찰 지 모르는 불안감을 갖은 상태로 선생님께 받은 차랑 에너지바에 힘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였습니다. 다시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마음이 조금은 더 후련해 질 때까지 내가 좋아하는 걸 찾을 때까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보자
콤플렉스괴로워혼란스러워지루해우울해강박무서워스트레스공허해부끄러워신체증상스트레스받아어지러움걱정돼불안의욕없음우울불면답답해무기력해섭식속상해짜증나힘들다슬퍼중독_집착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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