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이든 어제의 일이든 과거에 후회된 일을 매일 떠올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10년전 일이든 어제의 일이든 과거에 후회된 일을 매일 떠올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omS2
·3년 전
살면서 제가 남에게 던진 문장들, 행동 혹은 선택들에 대해 매번 떠오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해요. 밤에 잠이 들기 전에 이 생각이 시작되면 그 날 잠은 엄청 늦게 잠드는 날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 생각의 ***점은 최근에 제가 했던 일들이 과거에 후회했던 비슷한 류의 일들일때 잠이 들기 전에 시작이 돼요. ‘왜 A선택 했을까 B로 했어야 했는데’ ‘내 A행동에 그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왜 그때 그런 말과 행동을 했을까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텐데’ 우선 위에 예시처럼 제가 후회되는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 후에 꼬리를 물기 시작해요. ‘A로 선택, 행동한 계기는 뭐지’ ‘아 이때는 B나 C로 이야기,선택 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보같아’ ‘또 나는 과거랑 비슷한 일을 반복했네 한심해’ ‘n달전 n년전에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잖아’ ‘B나 C로 행동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랬을꺼야’와 같은 꼬리를 물죠. 너무 지치고 피곤해요. 저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떠올라요. 떠오를때 자연스레 과거에 일들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그게 무려 10년전 일이라도요. 과거에 일들을 생각할때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게 느껴지고 몸에 긴장도 같이 들어가게 되죠. 마치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 처럼요. 하.. 문제는 잠을 자기전에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에요. 출퇴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생각이 나죠. 이제는 너무 반복되어 제 일상에 녹아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속으로 제이름을 외치면서 그 생각에 나오려고 해요. ‘OO아 그만해 또 시작이네 이거 끝도 없어’ ‘이거 말고 차라리 양을 세자 양1마리..(잠들때까지 반복)’ 최근에 후회되고 걱정되는 부분들이 얕으면 위에 같은 방법이 효과가 있는데 깊은 걱정와 후회면 소용이 없어요. 저는 매사에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미리 걱정하거나 타인의 감정과 행동에 좀 예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어 생긴 문제일까요.. 아…저 어떻게하면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요
강박힘들다불안해스트레스받아답답해걱정돼불안스트레스애썼다걱정불안꼬리끊기꼬리끊기애썼다걱정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9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그 순간 그럴만하셨을 거고 충분히 애쓰신 걸 거에요.
#걱정불안
#꼬리끊기
#애썼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과거에 어떤 잘못했다라고 여겨지는 사건들이 떠오르게 되면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이 되시는군요. 이런 생각들로 너무 지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시는 것도 같아요. 이런 부분이 혹시 미리 걱정하고 예민하게 보는 성향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과거 자신의 행동과 말을 떠올려 돌아보고 더 나은 선택을 생각해보는건 어떤 면에서는 마카님이 더 나아지고자 하는 자기 성찰적인 태도로 보여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래 내가 전에 이래서 이 부분이 안 좋았지, 그럼 다음엔 어떻게 해볼까?’로 연결되지 않고 계속 후회와 자책만으로 귀결되면요. 점점 일상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될 수 있답니다. 그럼 그로 인해 실수라던가 자책할 일이 또 생길 수 있고 다시 거기에 생각과 에너지가 집중되어 지치고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생기게 되지요. 그럼에도 그 패턴을 떨어져 보기도 하고 끊을 방법을 고민하는 마카님의 의지와 힘이 느껴지기도 해서 방향과 방법만 잘 잡아가시면 또 잘 해내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삶을 ‘길을 가는 여정’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마치 우리가 숲을 지날 때 그 과정에서는 온통 초록만 보이고 그래서 이게 어디쯤 온건지 내가 지금 맞게 가고 있는지 혼돈스러울 때가 있지요. 그럴 때 그 숲 한가운데서 멈추지 않고 그래도 내가 아는 최선의 방법들을 다해서 그 숲을 빠져나와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볼 시점이 되어야 ‘아 이게 이런 모습이었구나, 저기서 저쪽으로 가면 좋았겠구나’하는 것들이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카님의 고민도 이런 모습으로 이해해보시면 어떨까 해요. 지금에서 그 행동에 대해 후회가 된다는 건 어쨌든 그 과정을 지나왔기에 볼 수 있는 것임을요. 그리고 그 당시의 선택이 후회가 되더라도 그 순간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혹은 해야만 했던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음을요. 그 이유에는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라던가 누군가의 조언이라던가 마카님의 이전 경험이라던가 불안 등의 감정이라던가 수많은 것들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겹쳐지며 그런 결론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거에요. 이미 내 손에서 공은 던져졌고 나는 저 방향을 향해 던졌지만 그 순간 바람이 불어서 비껴갈지 혹은 지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그 공을 맞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목표를 향해 내 최선의 판단을 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실수라 여겨지는 것들도 어떤 면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것들 중 실수나 우연으로 인해 생겨난 것들도 얼마나 많은가요. 또 나는 최선이라 했던 것들이 상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너무나 많구요. 그러니 어떤 일에 대해 후회가 될 때 이것이 당시의 나로서는 최선이었음을, 또 내겐 최선이었어도 받는 사람에 따라서 달리 느껴질 수도 있음을 떠올려보셨으면 해요. 혹여 그것에 대해 그 사람이 상처 입었다고 알려오고 나도 그리 느껴진다면 사과도 하겠지만 지금에서 별다른 일이 없다면 그냥 그대로 흘려도 괜찮은 것임을 떠올리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생각에 자꾸만 꼬리가 물려지게 될 때 ‘나름 애썼어’라고 탁! 끊어내고 마카님 자신을 잘 토닥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걱정과 예민한 성향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마카님 생각처럼 관련이 있을 수 있답니다. 아무래도 예민하고 걱정이 많으면 숲보다는 나무가 자꾸 보일테고 나무에서도 잎 하나하나 썩었나 벌레가 있나 벌레가 있다니 큰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연결되어질 수 있는데요. 그래도 나무 전체에 뿌리까지 뒤흔들릴 일은 아니고 그 예민함이 섬세함과 미리 대비하는 마음 자세라고 자신의 긍정성으로도 돌려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지금까지 생각의 습관이 깊게 배어진 부분이 있기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답니다. 하지만 한번의 시도에 다른 시도를 더하다 보면 새로운 습관이 생기게 될 거에요. 이미 얕은 걱정으로 연습을 충분히 해보시기도 하셨으니 그보다 좀더 높은 레벨의 걱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내시리라 믿어요.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되거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마카님의 고민에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vhhhhbb
· 3년 전
지금 제 상태랑 너무 똑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wlclwldksgehfhr
· 3년 전
저도 완전 이런 상황인데.. 특정 순간이라고 할 것도 없이 길을 걷다, 얘기를 하다, 샤워하다, 그냥 불쑥 예전 생각이 나면서 괴로워져서 심할땐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고, 스스로 뺨도 때리곤 했네요.. 답변에 도움받고 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ohoraalzivi
· 3년 전
와...저 지금 1년전 일 매일매일 곱씹으면서 괴로워하던 중에 들어왔는데 너무 똑같아서 놀랐네요 ㅜㅜ 어휴... ㅜㅜㅜ 너무 괴로워요 진짜ㅜㅜ 답변 보고 도움얻고갑니다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okies113
· 3년 전
저도 그래요. 일어나지도 않은일을 한달전부터 걱정하고, 매사에 걱정하죠. '난 저날 연차를 써야하는데 못쓰게하면 어떡하지? 솔직하게 말하면 안될거같은데. 무슨 거짓말을 하지?' '아 괜히 이말했다. 말안할걸' 괜한 걱정 해도 어짜피 해결되지도 않고 스트레스만 받아서 위염만 도져요. 이미 지난일은 후회해도 아무것도 안바껴요. 그걸 알면서도 저는 그러고 있지만요. 생각을 안하는게 답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sdfghjklmnbvcx
· 3년 전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니 그 삶이 가치 있는 것 샅아요 평안히 잠드시는 날이 얼른 오길
커피콩_레벨_아이콘
vanilla1996
· 3년 전
그 당시엔 그게 최선이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onttoppagi
· 2년 전
저랑 성격도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해서 놀랐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tsokkkk
· 2년 전
우울증 초기증상같아요...겪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