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산후 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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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산후 우울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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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현재 출산 후 5주 정도 되었습니다. 임신해서 결혼하여 연애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삼남매 중 막내이고, 저는 외동입니다. 저는 한부모 가정이며 엄마와 고양이 2마리와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시어머니께 일주일에 2번 전화를 드리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할말도 없고, 저와 친정엄마는 딱히 전화를 주고 받는 사이가 아니라서 익숙하지도 않고해서 전화를 안드렸는데, 남편이 몇 번 얘기하더니 어느날은 술을 먹고 와서는 왜 전화를 안하느냐, 그렇게 고양이는 좋아하면서 (고양이 키웠다가 남편의 반대로 친정집으로 보냈습니다) 어떻게 사람인 시어머니께 전화 한통 없냐, 다 필요없다. 나는 내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너가 아무리 해봤자 어머니가 내 1순위고, 너랑 애는 2,3 순위다 라는 얘기를 했어요. 저는 너무 상처라 그날 일기를 썼네요ㅎㅎ 그래서 어머니께 일주일에 1-2번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 드리니까 좋아하더라구요.. 출산 후 조리원에서 있었던 일인데, 어머니께서 백신 2차를 맞고 오셨어요. 근데 제가 전화를 못드렸어요. 안나오는 모유를 먹이겠다고 매일 새벽 수유를 하고, 잠을 못자니 밥은 못먹고, 산후풍이 왔는지 목주터 오른쪽 손까지 진통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조차 없이 아파서 진통제 막고 쪽잠자고.. 그렇게 힘들게 조리원을 보내고 있어서 전화까지는 차마 못드리겠더라구요.. 근데 어김없이 전화를 안하냐고, 일일이 얘기를 해줘야 아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너무 힘이 들었던지라… 그냥 전화한통 드려, 라고 말해도 알아들을텐데, 저도 너무 힘이 드는데 그렇게 화를 내야 할 일인가 싶더라구요.. 조리원 퇴소하고 어느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날도 술을 어느정도 먹고 들어와서는 어머니랑 통화했늠데 내가 오늘 전화 드렸을때 말을 너무 이쁘게 해서 좋아했다고 저한테 얘기를 전하는 거에요… 그 때 들었던 생각이, 이 사람은 나에게서 기분좋은 행복을 찾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어머니한테만 잘하면 좋아하는 건가? 자기대신 아머니께 효도 할 사람을 찾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욱이 고양이 수명을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얘네가 언제 죽나, 언제까지 고양이들이랑 같이 살아야하나 해서 물어본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같이 살기 싫었다는 건데, 굳이 그 말을 저에게 꺼낼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자기 어머니는 그렇게 중요하면서 저의 가족인 고양이는 동물 취급만 하는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께만 잘하면 되는 존재인가 싶어서 너무 힘들구요… 어머님이 좋은분인걸 아는데도 어머님이 싫어질 정도에요… 한번 문자로 남편에게 1순위 이런말을 한 것에 대해 술먹고 한 얘기라고 아니라고 듣긴했지만, 임신때 기억은 오래간다고 하잖아요. 내가 어머니께 전화하는 것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날의 일이 생각이 나고 모든 것이 싫어집니다.. 남편에게 그 날의 얘기를 꺼내면 오히려 화를 냅니다. 자기가 어떻게 해야하냐고요… 그 기억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내가 왜 이 사람 옆에 있어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산 후 망가진 얼굴과 몸매, 맞지 않는 옷들을 볼때마다 너무 우울하고 다 버리고 떠나고 싶습니다. 가끔 말도안되는 상상을 해요, 아기가 사고를 당하면, 그 충격의 사유로 나는 이혼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차피 키워줄 사람이 있으니 남편에게 아이를 보내고 이혼을 할까, 내가 데리고 갈 수 있으면 좋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 것 같아 감히 생각은 못하겠습니다. 옆에 있는 남편이 내편이 아닌 진짜 남의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어느날을 친정엄마와 남편 사이의 의견 조율을 해야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진짜 제가 사라지면 이 모든 스트레스를 벗어 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정말 크게 들더라구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 안계신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기력해트라우마스트레스받아우울공허해우울해의욕없음자고싶다슬퍼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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