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너무 힘들어서 혼자 감당하기 힘든 때가 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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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eningg
·2년 전
가끔씩 너무 힘들어서 혼자 감당하기 힘든 때가 올 때 마음속에서 꺼내고 싶은 말들, 감정들을 이렇게 꺼내고 싶은대도 나는 꺼낼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다시 깊고 깊게 가라앉아 다시, 다시... 외로이 감정을 삼키고 있을 나의 어린아이는 마음 속 깊고 어두운 구석에서 점점 더 큰 웅덩이를 만들어 잠들어가겠지. 만약 그렇게 몇번이나 다시 잠길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들의 감정들이 삼켜지는 게 익숙해진다면 그래서 다시 꺼내고 싶은 순간 묻어져버린다면 나는 더이상 나를 온전히 느낄 수도 없게 되겠지. 밖으로 꺼내고 싶었지만 삼켜야 했을 땐, 너무 아팠고, 그 짓을 반복했을 땐, 그리움과 분통함이 섞인 감정 덩어리가 그 곳을 대신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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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2년 전
그런 happeningg님도 괜찮아요. 똑같이 응원해요. 지금은 응원을 하고, 충분히 자신을 믿어줍시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마음 속 어린아이를 믿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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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ynight0
· 2년 전
그 감정 덩어리, 녹기도 하더라고요. 다만 마음이란 샘물에서 나오는 눈물이란 이름의 특별한 물에만.. 엄청 잘 녹더라고요. 허무할 정도로 빨리 녹는데 또 씨앗 부분은 엄청나게 단단해서 그 조그만 게 엄청 거슬리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아예 내다버리려고도 했었는데, 다행히 쓰레기장에 완전히 도착하기 전에 알아차렸어요. 지금 이 씨앗을 버리면 나는 내 감정을 모두 내다 버리고, 스스로 무감각한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는 거겠구나, 하고요. 대신 녹아버린 겉부분들은 깨끗이 치워 말끔히 흘려보냈어요. 아무 미련도 없이요. 제가 결국은 버리는 데 실패해 보관하고 있는 씨앗에서는 아직도 가끔씩 무언가가 자라나요. 그게 다시 커다랗고 깜깜한 덩어리가 될까 너무도 두렵지만, 그래도.. 그래도 잘 관리만 해준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우리 주변에서 같이 그 무서운 식물을 돌봐주는 사람들은 그래도.. 조금이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많이는 괜찮아졌어요. 그냥, 그냥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도 정말 죽도록 답답한 마음과 감정의 응어리를 다 껴안고 살았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저는 마카님 믿어요. 그러니까 제 부탁은요.. 마카님도 마카님을 조금만 더 믿어주세요. 그거면 돼요,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대신 너무 무리하진 말고, 아프면 쉬어요. 충분히 그래도 괜찮잖아요. happeningg님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해 봐요. 저는 그냥 계속.. 마카님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이어가시든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저도 응원할게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