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다 현실에서. 이기적여서 내 안위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부담감|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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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wk39
·3년 전
도망치고 싶다 현실에서. 이기적여서 내 안위를 1순위로 생각한다. 얼마 전 원하는 시험에 합격하고 향후 30여년간 쉬지 못할 휴식시간을 지금에서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찰나, 할아버지가 위중한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로 인한 나의 엄마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나, 이 둘의 지옥문이 점차 열리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외가에 가장 근처에 살고 유일한 딸인 엄마와 그 옆에 있는 내가 온전히 감당해야하는 정신적 육체적 부담감이 거대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병명은 ㅇㅇ암 4기인데 이미 암으로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 나로선 간병인에게 다가올 지옥의 고통문이 열릴 것임을 불보듯 뻔하기에 벌써부터 괴롭다. 할아버지 안위보다 내가 항상걱정하는 엄마,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시 생각하는 나 자신이 겪을 스트레스 고통을 먼저 생각하는 게 나의 이기적임이다. 왜 평생 자식들 중에 엄마만 조부모님 병간호며 집안일 등을 감당해야하고 옆에 있는 나까지 그 부담감을 짊어지어야 하는지 짜증난다! 정말 웃음이 나올정도로 이기적이라는 생각이든다 내 자신이. 아무튼 요즘은 정말 현실에서 쏙 빠져서 다 잊고 아무고 모르는 낯선 곳에서 잠시 지내고 싶다. 하지만 잊고 지낼 수 없는 내 성격을 알기에 그렇게 도망치지도 못한다. 엄마가 불쌍하잖아. 근데 또 화가나고.. 이렇게 내 마음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도망치지도 못할 거면 이런 내 마음의 화라도 없애고 싶다.
힘들다자고싶다화나무기력해불면짜증나두통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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