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하고는 말하기 싫고, 그렇다고 또 혼자 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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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nji0517
·3년 전
친구들하고는 말하기 싫고, 그렇다고 또 혼자 있는 것도 싫다. 힘들다고 말 할 사람도, 아프다고 얘기 해 볼 사람도 없다. 트라우마가 생긴 걸 지도 모른다. 내가 힘들다고 말 했을 때 "너만 힘든 건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 까봐 더 못하겠다. 친구들하고 있으면, 얘기하면 죽고 싶어진다. 내가 낄 수 없는 그 대화에서 나는 더욱 피하고 있고 결국 더 우울해져간다. 뭘 먹으면 배가 아프고,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도 너무 힘들고, 전처럼 많이 먹지도 못한다. 학교에 있으면서 자살계획이 더 뚜렷해진다. 아무리 아픈 방법이라도 상관 없다. 그냥 죽고 싶을 뿐이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도 없는데 매일 이렇게 징징대고 있는 내가 더 싫어진다. ***같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무서워하는 내가 ***같다.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동생들한테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하는 내 자해와 자살계획은 점점 뚜렷해져만 간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눈물이 나오려고 하고, 갑자기 짜증이 나고, 또 갑자기 토할 것 같다. 내 자신 자체가 ***같고 꼴 보기도 싫다.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도, 크게 소리치는 모습도 다 싫다. 요즘 작은 거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내가 너무 싫다. 내가 어울리지 못하는 관계들 속에서 동아줄 하나 없이,아무 의미 없이 그냥 멍하니 하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내가 너무 싫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도 무서운데, 내일이 오는 것도 무서운데, 어떻게 오늘 하루를 버틸까? 내가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관계들 속에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의미하게 지내는 것이 무섭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내가 지금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17일 남았는데 더 확고해져서 다행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었을 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더 확고해져서 그 사람에겐 미안하다. 내가 죽는 날엔 비가 쏟아졌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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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ir
· 2년 전
무섭다고 말하지 않으면 변하는건 없어요 힘들고 자신이 초라하고 이상하고 남보다 떨어지고 걔가 더 잘난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제 이야기에요 13년지기 친구한테 열등감을 느꼈어요 너무 초라하더라고요 이 사실을 말하기 무서웠는데 말하니깐 똑같은 얘 였어요 사연자님이 이상한게 아니에요 그리고 *** 아니에요!진짜 죽으면 안되요....나랑 같이 있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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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i0517 (글쓴이)
· 2년 전
@Newbir 지금은 상담 받고 있고 곧 병원 가서 따로 검사도 받아요🙂 나아질지도 모르겠고 아직은 너무 무섭지만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려고 생각 중이예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힘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