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생 때 2가지의 나로 분류할 수 있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왕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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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now1004
·3년 전
난 초등학생 때 2가지의 나로 분류할 수 있었다. 왕따 당하던 시절의 나와 이기적인 나. 되게 모순적일 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 나를 그려보면 못나거나, 스스로가 밉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 내가 싫었던 거 같다. 내 속의 따뜻함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내 이기심만 채우기 급급했던 것도 남 눈치만 보고, 강약약강을 해 왕따 당할 때도 찍소리도 못한 것 그냥 다 싫었다. 가난한 우리집도 날 귀여워했지만 정작 필요할 땐 존중해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큰소리 낸 집안도 무능력한 나도.... 지긋지긋 했었다. 그래서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가면서, 적응하며 안정을 취하기 보단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남 눈치만 보던 나도, 맨날 큰소리 지르며 우리한테 필요할 때만 말 걸고, 뜻대로 안 되면 때리는 아빠도 가난한 집안이라도 스스로가 성격적으로나 능력적으로 내세울 게 없던 자신도 다, .. 바꾸고 싶었어. 죽어도 좋았어. 차라리 노력하다 죽었음 좋겠지 그 상태로 머물다간 미쳐버릴 거 같았거든 그래서 노력했어. 성격적으로 결함 있던 나도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화내는 아빠도 또 무능력한 나 자신도 바꾸기 위해 5년간 노력했어. 쉬지 않고...달려왔어 😂 난 내 뼈가 꺾여도 개의치 않았어. 버티고 버텨서 얻고 싶었으니까. 건강한 환경도, 나도... 그러니까 정말 변하긴 하더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꾸준히 공부해 내가 원하는 대학의 심리학과를 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웹툰작가가 되기 위해 쌤한테 학교 노트북을 빌려서 타블렛으로 드로잉 연습을 하려 하고, 알바도 해서 10월 20일 날 월급도 나와. 나 덕분에 자퇴하지 않고 학교를 계속 다닌 친구도 있고, 마카 안에서 나를 보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분도 있어.. 내 답글로 인해 죽지 않고 하루를 더 산 분도 있고, 내 글 덕분에 위로 받은 사람도 많대. 또 내 얘기를 하면 다들 멋지대. 진짜......트라우마를 망각하면서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했어요. 왕따 트라우마로 공황이 와서 그 과호흡을 안 하려고 목 뼈도 꺾고 체력을 기를려 발목이 꺾일 때까지 걸어본 적도 있네요... 계속 꺾기만 해서 좀 그런데; 노력해 목표를 이룰 때까지 좀 남았는데 트라우마가 떠올라 그냥 허리 뼈도 꺾고 차라리 무기력하게 살아가서 기억을 잊는 게 낫다 판단해 그렇게 하면서까지 노력하는 걸 멈추지 않았어요. 정말 노력했고, 치열하게 살았네요... 인정 받음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이렇게 죽음을 각오하고 열심히 노력했단 걸 이렇게 글을 통해 스스로에게 떠올리게 하고 싶었네요.. 혹시 긴 글 읽은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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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글쓴이)
· 3년 전
@free36 분명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좋아지고, 심리학과도 갈 수 있을 거에요! 그치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스스로 외면한 상처로 괴로워할 수 있어요.. 그 순간 자살충동이 많이 들 수 있고, 왜 노력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냐고 원망할 수도 있어요. 그치만 정말 죽기 직전까지 버티면 노력한 자신에 대한 큰 감동이 밀려올 거에요 그러니 용기를 가지고 노력해봐요! 노력하다 무너져도 마카에서 응원 받고, 아님 스스로 다짐하며 일어서면 됩니다 👍 나이가 어떻게 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심리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더 평균 등급이 높아서 공부를 잘 하는 게 유리할 수 밖에 없어요..ㅠ 그러니 꾸준히 공부하면서 마음관리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