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부모님과 연락을 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다툼|전업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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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부모님과 연락을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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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저희 집은 부모님, 저(첫째), 여동생(둘째), 남동생(셋째)이고요. 아빠는 은퇴하신지 1년 좀 넘었고 엄마는 전업주부십니다. 전 집에서 독립해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여동생은 부모님과 함께 살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남동생이 4학년 때 임용을 봤는데 원래 살던 지역은 경쟁률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떨어져서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집에서 임용 준비를 하다가 경쟁률이 낮은 지역에 지원해서 합격했어요. 타지에 동생 홀로 생활하다 보니 부모님께서 걱정이 되는지 이것저것 물건도 보내시고, 자주 연락하고 했는데 남동생에겐 이게 스트레스였나 봐요. 집안 분위기가 살가운 편은 아니기에 다들 데면데면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연세가 드시면서 살가운 자식들이 되어주길 바라시는 거 같았지만 무뚝뚝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애들이라 저희 모두 무뚝뚝했지만 그래도 주 1~2회 부모님과 연락하는 걸로 서로 만족하는 듯했습니다 추석 전 남동생이 한우를 집에 보냈다기에 그래도 잘 지내는 건가 보다 했더니 남동생이 엄마,아빠 전화를 안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물건만 보내고 카톡도 안 보냈다네요. 추석 후 엄마가 남동생 먹으라고 쌀 10kg, 김 세트를 보냈는데 동생은 받기 싫었는지 저한테 얘기를 하길래 엄마를 설득해서 동생이 안 받고 싶다니깐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는 알겠다고 하더니 남동생에게 카톡으로 이번만 쌀 보내겠다 다음부터는 안 보낼게 했다고 하네요. 근데 남동생은 엄마가 환불했다고 생각했는지 본인에게 택배 왔다고 저한테 카톡이 왔어요. 둘이서 해결하면 좋겠고 계속 저한테 연락이 오는 것도 답답하지만 남동생한테 엄마랑 상의를 해봐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 사람은 숨쉬는거 빼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오 믿을 수 있는 말이 없소"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엄마를 그 사람이라니.. 동생은 고졸인 엄마를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지만 엄마는 결혼을 20대 초반에 했고 자식 3명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 얘기한 적 있었지만 남동생은 엄마가 해주는 게 본인의 기대치보다 이하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어요. 학창시절 부모님께서 자녀가 같이 있던말던 많이 다투셨고, 그로 인해 저희 남매 모두 상처가 많습니다. 다투실 때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는 말을 할 때도 있었는데 남동생이 이런 부분을 닮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위 카톡 후 동생에게 카톡 1) 엄마한테 그렇게 하지 말고 연락 한 번 해줘라 카톡 2) 11월에 너 보러 갈 계획이라고 하던데 쌀, 김 싫으면 부모님 오셨을 때 가져가라고 해라. 카톡 3) 엄마가 안 가져가려고 뭐라 하면 누나도 엄마한테 가져가라고 얘기같이 할게 이렇게 했는데 카톡 1,2는 읽고 3은 안읽씹하고 있네요. 아마 제가 엄마한테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을 덧붙여서 기분이 상했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남동생이 기분이 상하면 부모님과 연락 안 된다고 하기에 어느 정도인지 인지 못하다가 요즘 보니 동생이 본인과 좀 틀어진다 싶으면 해결보다는 회피하는 방식으로 가족들을 대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번 주 저와 통화했었던 남동생 말로는 부모님의 다툼으로 본인은 방치되었고, 학창 시절 작은누나(여동생)이 장애가 있어 본인도 따돌림을 당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합니다. 남동생이 성인이 된 이후 엄마는 남동생에게 미안하다 사과하셨고 여동생은 사실상 엄마 혼자 케어합니다. 남동생은 여동생이랑 대화 안하다시피 한게 10년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남매 둘이 사이가 틀어진 건 제가 강요해서 다시 좋아지게 할 수 없지만 남동생과 부모님 사이에서 이렇게 되니 마음이 너무 착잡하고 무겁네요. 동생이 집에서 공부한 1년 짧으면 짧겠지만 그동안 부모님께서 동생의 공부를 위해 경제적, 정서적, 물리적 지원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은 본인의 기준치보다 부모님이 해준 것이 적다고 생각했고 남들은 합격하면 집도 사주는 데 내 부모는 해주는 게 없다고 부모님이 재테크를 못해서 재산을 못 불려뒀다고 얘기하더군요. 동생이 워낙 돈을 아껴 써야 한다는 개념이 강한 타입인 거 알기에 동생의 고생도 이해하기에 여태까지 동생을 먼저 이해하려고 했는데 남동생이 부모님께 대하는 방식을 보니 내가 대처를 잘못했나 싶네요. 남동생의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만히 두는 게 남동생을 위한 걸까요? 부모님도 남동생도 너무나 사랑하는 데 엄청 살갑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무시만 안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가족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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