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 슬픈 기분이 든다. 아주 아름다운 꿈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슬픈 기분이 든다. 아주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는 걸 안다. 온몸으로 감정을 느낀다. 단지 흐린 아침이어서, 쌀쌀하고 빗방울이 맺힌 겨울의 향기를 지닌 아침이어서, 일어났더니 눈앞에 아늑하고 어두운 방과 의자에 걸쳐진 포근한 새 담요가 눈에 띄어서, 온클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 문득 마주한 날짜가 9월의 끝자락이었고, 조회에 올라온 선생님의 말씀에도 그런 비슷한 말이 쓰여 있어서 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이 슬프다. 서글픈 마음이 든다. 기억이 없는 것 치곤, 방금 막 일어난 것 치곤.. 세상의 무슨 농락에라도 놀아난 걸까. 도통 알 수가 없다. 무슨 꿈을 꾸었던지... 기억할 수 없음에 아쉽기도,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전생의 기억이라도 겪은 것일까 아니면 그리운 사람을 마주하기라도 한 것일까 어젯밤에.. 자기 전에 오랜만에 삼촌 생각을 잠시 하긴 했다만. 도통 알 수가 없다. 그저 이유 없이 가슴이 시리고, 쓰리고, 아리고.. 왠지 모르게 울 것만 같고, 울고도 싶고.. 서글프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래서 어딘가 더 더 슬픈 그런 꿈을 꾸었다 하리라. 그렇게 쓰는 수밖에는 없겠다. 지금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수밖에. 꿈의 잔재로 남은 기억의 끄트머리 속 지금 나의 감정을.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냥 슬픈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잠도 덜 깬 채로 아침 조회 들으면서 저걸 썼네요. 꿈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도 쓰는 꿈일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사실 오늘 꾼 꿈 중 하나는 기억이 나는데, 그건 제가 6시 반에 깼다가 다시 잠든 후에 꾼 꿈이거든요. 그런데 새벽에 처음 깼을 때부터 저런 감정이 들었고.. 기억나는 다른 꿈을 꾸면서도 어렴풋이 같은 정서가 느껴진 걸 보면, 게다가 그 꿈 속 하늘도 지금 바깥처럼 우중충했던 걸 생각하면 아마 그 이전의 꿈에서 다른 무언가가 있었겠지요. 기억나지 않기에 알 수는 없네요. 그런데도 계속 지금 이 느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어서 이곳에도 기록을 남겨요. 그냥 가끔,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럴 때가 있잖아요. 뭉클하고.. 시리기도 하고, 뭔진 몰라도 내 마음의 그게 너무너무 소중하다고 느껴질 때. 지금 그런 기분이 들어요. 꿈에서 대체 뭘 봤길래.. 자꾸 울고 싶은 감정이 들까? 떠내보내야지, 싶고, 내가 울면 안될 것 같고, 뭐야, 진짜. 대체 무슨 꿈이야. 내가 만들어낸 가상 세계라든지 판타지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런데도 자꾸 그 생각이 나서 그래서 계속 기록을 하게 되나봐요. 가능한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왠지 내가 그래야 할 것만 같아서요.

슬퍼꿈일기

Rs17

· 3년 전

ㅜㅠ 나도 그런 경험 많아 자기야.. 악몽 아니면 대부분 그런 꿈이더라구.... 약간 너의이름은처럼 잊지 말아야 하는 무언가를 잊은 기분이야... 자다가 기억이 안나서 오열한 적도 있어.. 우리 자기,.. 화이팅....ㅠ

naphone

오늘은 7시간 잤는데 꿈을 안꿨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아무래도 nightwriter님께 제 꿈이 갔나보네요..! 잊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잊은 느낌. 마치 밖에 나갔는데 뭔가 공기의 흐름이 이상해서 잘 생각해보니 마스크를 안 쓴 충격. ...은 장난이에요 ㅜ 저도 가아끔 그런 꿈을 꾸는데, 약간 초능력이 있던 사람이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간 느낌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던 것 같네요. 꿈 속 누군가가 nightwriter님을 위해주었다고 생각합시당!

moonlit1313

맞아맞아 요즘따라 꿈을 자주꾸는데 근데 일어나보면 기억이 안나ㅠㅜ 나는 누가 나왔다는기억하는데 뭔내용인지를 다 까먹어 버림.. 그래서인지 자각몽 꾸고싶어져서 검색도해보고 가이드같은 거 듣고 자보긴하는데 잘 안돼더라ㅠㅡ +)아마 그 꿈에 나온 사람도 같은 꿈을 꿨을지도 몰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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