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제로 너무 숨이 막히고 답답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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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문제로 너무 숨이 막히고 답답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oh998
·2년 전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고 지내는 23살 여대생입니다. 가족 때문에 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저희 가족은 저, 저랑 나이가 한살 차이나는 여동생, 엄마, 아빠 그리고 늦둥이 막내 남동생(6살) 이렇게 다섯 식구에요. 그런데 늦둥이 막내동생의 문제로 가족들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일단 저의 성향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경증의 아스퍼거증후군을 갖고있어요.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공감을 못해요. 눈치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기쁨이나 슬픔, 화남 등등 상대방의 얼굴 표정에서 확연하게 드러나는 감정들은 느낄순 있지만 무표정인 상태에서 미묘하게 변하는 감정이나 몸짓, 분위기로 표현하는 비언어적 표현들로는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감을 못잡아요. 한마디로 상대방이 저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말로 일일히 설명해줘야 상대방이 어떤 마음이고 어떤 상태인지 이해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조금 무뚝뚝한 성격이에요.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걸 느끼기가 어려워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문제가 되었던 요인은 막내동생이에요. 막내동생때문에 가족 내에서 소외감을 느껴요. 물론 막내동생이 나이도 어리고 부모님 관심을 많이 받아야 하는 대상인건 알지만 그래도 서운해요. 저는 어릴적에 엄마 아빠가 절 버리고 갔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 아빠는 진짜로 버리려고 했던게 아니라 쇼였다고 했는데 겨우 6~7살(나이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짜리가 아 이게 엄마아빠가 장난친거구나 라고 생각했을까요? 가족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던 도중, 제가 흥얼거리던 노래에 꽂혀서 꽤 오랫동안 똑같은 노래만 반복했어요.(엄마아빠도 노이로제에 걸렸을것같은데, 노래 가사가 '빨주노초파람보 무지개 색깔' 이거였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무한반복....) 결국에는 엄마가 참다못해 휴게소에 들러서 휴게소 나가는 쪽에 있는 주유소 앞에 절 내리게 하고(차 뒷자석에서 누워서 신발 벗고 맨발로 차 창문에 발을 대고 있어가지고 맨발로 하차했어요) 엄마가 엄마아빠는 집에 갈 테니까 여기서 그 노래 실컷 부르라고 했어요. 제가 그때 노래 안부른다고 막 울면서 매달렸는데 엄마가 그냥 그대로 차에 타서 진짜 차가 출발해서 가버렸어요. 차가 출발했다가 1~2m 앞에서 멈춰서 엄마가 다시 타라고 했어요. 이때 트라우마가 악몽으로 남아서 거의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잊을만하면 꿈으로 나왔어요. 처음에는 늘상 꿔왔던 악몽의 일부겠거니 했는데 엄마아빠한테 슬쩍 떠보는 식으로 물어봤다가 엄마아빠도 그 일을 알고있어서 꿈이 아니었다는걸 알았어요.(기억 저 편에 어렴풋이 남아있어서 꽤나 지독한 악몽이 머리에 남았구나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엄마 아빠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요. 엄마아빠하고 한시도 떨어지고싶지 않은데 엄마아빠는 이제 다 컸다고 엄마아빠랑 놀지 말고 친구들이나 동생이랑 같이 나가서 놀으래요. 막내동생이 태어난 이후로는 어딜 가던 막내동생만 데리고 가요(엄마아빠가 나이가 있으니 애는 부모랑 같이 있을 시간이 짧다는게 이유에요) 저도 나가는거 좋아하는데 엄마아빠한테 막내만 데리고 나가지 말고 나도 데리고 나가달라 하면 처음 한두번만 그렇게 하고 나중에는 아예 아침에 제가 일어나면 이미 나가고 없더라고요(고 2때) 이게 점점 쌓이고 쌓여서 막내동생이 점점 미워졌어요. 미술 전공을 준비하면서 집에서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보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저하고는 전혀 딴 세상에 사는것같은 식구들이 점점 낯설어지고 고 3때부터는 같은 식구가 아니라 그냥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이었어요. 소외감을 느꼈던 일화를 얘기하면 1. 학원에서 삼각김밥으로 저녁을 때우는데 눈치없는 둘째가 가족 단톡방에 뷔페왔다고 삼겹살 먹는다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사진을 올림 2. 할머니 생신 모임때 모임 시작시간이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라 학원 끝나고 가려 했는데 그때가 주말이었고 촛불시위가 한창이었던 시기라 버스들도 시위 피해서 운행해서 부득이하게 아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는데 온다고 해놓고 나중에 엄마 밥먹을동안 막내동생 챙겨야한다면서 알아서 오라고 했어요. 그날 너무 화가 나서 그냥 그대로 학원에서 집까지 2시간을 걸어서 왔어요.(택시도 그날따라 잘 안잡혔고 학원에서부터 이미 1시간을 걸어왔었어요. 그때 제가 서 있었던 그 자리가 갈림길이었는데 직진하면 집, 오른쪽으로 꺾으면 식당이 나와요. 둘 다 학원에서 그 갈림길까지 걸었던 거리를 더 걸어야 하는데 화가 너무 나서 식당이 아니라 집으로 왔어요.) 그날 모임이 끝나고 엄마는 잠든 막내동생 재우러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아빠는 저한테 집까지 걸어왔을 그 시간이면 식당에 도착하고도 남았겠다 하시면서 한마디 하셨고요... 이후로부터는 점점 막내동생이 저한테 다가오는게 싫어졌어요. 막내가 오면 도망가거나 방으로 들어가서 못들어오게 문을 잠갔는데 엄마아빠는 왜 한 식구끼리 방문을 닫고 문을 잠그냐 뭐라 하시고 막내동생이 제 방 선반 높이 올려두었던 아끼는 물건을 망가뜨렸을때도(이것도 제가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제 방이 비어있으니까 엄마아빠가 창고로 썼는데 남는 1인용 소파를 선반 앞에다 두었어요. 제가 그거 보고 아빠한테 이거 여기다 두면 막내가 이거 딛고 올라가서 아끼는 물건 손댄다 하니까 아빠가 그럴 리 없다고 다른 놓을데가 없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안치우셨어요.) 아빠한테 화를 막 내니까 아빠가 막내를 감싸고 편드는거에요.(아빠가 망가뜨렸다고 막내가 한 짓 아니라고) 제가 제 물건에 대한 소유욕 강한거 엄마아빠도 알아서 제 물건 손안대시거든요.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로 막내를 감싸고 돌아서 엄마아빠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졌어요. 게다가 1년 전 이사를 하면서 식구는 5명인데 방 3개짜리 집으로 이사하면서 저랑 둘째가 같은 방 쓰래요... 막내가 둘째 엄청 좋아해서 맨날 방에 드나드는데... 저 진짜 하루하루 미치겠어요. 지금이야 학교다니면서 자취하느라 따로 살지만 졸업하면 본가로 다시 돌아가야해요. 차라리 따로 이참에 독립해라 하시는분들도 있는데 혼자 자취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고... 친구랑 같이 살아라 하시는 분들 제가 살짝 옆에서 보면 *** 같이 막 허공에 대고 혼잣말할때가 많아요.. 진짜 이도저도 못하고 궁지에 몰린것같아요 해선 안될 생각인데 자꾸 막내동생을 죽이고싶어요. 심리상담에 정신과도 다녔는데 심리상담은 가족상담으로 했다가 1달만에 끝냈어요(엄마아빠가 서울까지 왔다갔다하기 힘들다고 본가 주변 병원에서 하자고 했는데 이것도 거짓말이었죠. 엄마아빠가 먼저 집 주변에서 병원 알아보고 상담할테니 서울에서 내려올때마다 같이 상담 일정 잡아보고 얘기하자 라고 했으면서 상담에 대해 근황 물어보니까 안한대요. 가족끼리 해결하면 될걸 제 3자까지 왜 끼어서 얘기하냐면서....) 정신과는 상담하다가 정신과보다는 심리 상담이 먼저 필요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정신과에서 심리 상담으로 전향했어요. 근데 그 심리상담이 1달만에 끝.... 하루하루 숨이 막히고 롤러코스터를 탄 것 마냥 기분이 극한으로 올랐다 내렸다 해요. 4년 전부터 우울증이 있다 자각은 했는데 이젠 어떻게 손 쓸 방도가 없어요.. 진짜 6년동안 똑같은 문제로 엄마아빠한테 계속 얘기했는데 엄마아빠는 제가 무슨 얘길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뭘 원하는건지 구체적으로 모르겠다고만 말해요. 이러다 저 진짜 큰일날것같아요. 며칠 전 추석에는 막내동생이 저한테 다가오니까 저도 모르게 애한테 발길질을 했어요. 맞지는 않았고 발로 확 차는 시늉 하면서 저리 가라고 했어요. 나이먹고 어린애한테 무슨 짓을 한건가 싶고 애한테 폭력성이 점점 드러날까 무서워요. 애는 나름 저랑 친해지겠다고 사탕도 주고 색종이도 접어서 주는데 다가오는 거 자체가 거부감이 들어요. 애를 미워하고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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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h998 (글쓴이)
· 2년 전
스스로도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안 좋은 상태라는걸 자각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싶어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엄마아빠한테 얘기하는데 엄마아빠가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만 하는 태도로 제 얘기를 안듣는것같아요. 원하는 걸 말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매번 이런 문제는 저 스스로 해결하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