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우울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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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ujh1005
일 년 전
요즘 너무 우울해요
저희 엄마집에서같이 살고잇는데 남편은 새벽에일을나가서 3시에와요 근데 아이가 잠투정을 해서 제가 새벽엔 혼자 보고 낮에도 거의제가 보고 다퇴근하고오시면 주로 바주시는데 제가 가끔 아이를보다가 아이가 울면 답답하고 어떻게해야델지도모르겟고 그러다보니 제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나고 짜증이나고 예민해져있더라고요..저희 엄마께선 넌 산후우울증이오면 이상한거라고 사람들도많고 다도와주는데 오면안되는거라 하시고 저도 저나름 힘들고 지치는데 이게 산후우울증인건가요..되게 혼자있고싶고 웃어도 즐겁지가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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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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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지친 마음의 마카님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육아ㅠ #우울감 #힘듦을인정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카님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었음 하는 바람으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현재 어머니 댁에서 지내면서 남편분이 퇴근하시기 전까지 새벽과 낮 시간 대부분 마카님이 아기를 돌보고 계시는군요. 그 과정에서 우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막막한 마음도 들고 예민해지며 눈물이 나기도 하네요. 이런 마카님에게 어머니는 사람들이 다 도와주니 산후우울증을 겪어서는 안된다 하시지만 지쳐있는 마카님에게 그 말은 더 서운함만을 들게 하는 상황이신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출산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을까요? ‘육아우울증’ 아닌 ‘산후우울증’이라 언급하신 걸 보면 첫아이 출산후 얼마 안 되신 것 같고 그래서 몸조리 겸 어머니와 함께 지내시는 중이지 아닐까 짐작해보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기본적인 살림 등 도와주시는 면이 있지만 지금은 몸도 마음도 충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인만큼 감정적으로도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시기이지요. 게다가 열달동안 품은 아기가 세상에 나온 기쁨은 잠시이고 이후 잠부터 시작해서 수유에 배변까지 챙겨야 하고 아기는 자신의 모든 욕구를 울음으로 대신하고 알아차려야 하는 그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겨우실까 싶어요. 거기에 마카님이 식사는 물론이고 세수를 비롯해 간단한 자기 돌봄의 시간마저 갖기 어려운 시기이실 듯하고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점점 더 지쳐만 가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애쓰고 있다고 너도 처음 엄마를 겪는 건데 얼마나 힘들겠냐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텐데 오히려 산후우울증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니 지금의 이런 감정을 이해받지 못함에 더욱 속상함이 크실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런 마카님의 일상에 휴식이 되는 시간은 좀 있으신가요? 남편분이 퇴근이 이른 편이긴 하나 새벽에 출근하는 만큼 일찍 쉬셔야하니 어쩌면 이른 저녁부터 양육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 혹여 아기 울음으로 남편이나 다른 가족들이 깰까 싶어 밤새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느라 편히 눕지도 못할 마카님이 그려지기도 하네요. 아기 개월수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백일의 기적 혹은 기절’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백일이 넘어서 잠 텀이 좀 넓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계속 소진감만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때로는 이런 시간을 얼마나 더 보내야할지 막막해지기도 하고 무엇을 해줘도 울며 반응하는 아기를 보면 무능력한 자신만이 느껴지게 되지요.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음에도 뭔가 결과는 안 보이는 것 같고 과정에서는 지침만 있으니 소진이 될 수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그런 가운데 혼자 있고 싶고 웃어도 즐겁지 않다는 마카님의 표현에 무척 공감이 됩니다. 이럴 때는 참 작은 일에도 마음이 훅 꺼지며 쉽사리 울적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아기가 너무 울어도 내 책임인 것만 같고 힘들 때 힘들다는 말도 하기 어렵고... 그럴 때 누군가 어깨만 툭 건드려도 눈물이 날 수 있지요. 어머니의 말도 그런 면에서는 마카님에게 꽤 아프게 들려졌을 듯 싶어요. 아무래도 어머니 세대에서는 시부모님을 모셔야하셨을지도 모르고 또 몸조리는커녕 출산하고 며칠만에 찬물에도 손을 담구며 살림을 하셨을 가능성이 큰 만큼 그에 비해 마카님의 일상은 풍족해보인다 여겨지실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힘듦이 어디 늘 상대적인 것만 있겠나요. 그 비교로 마카님에게 드는 감정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무 누르려 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나도 충분히 힘들다고 엄마로서 감당해야할 것들에 마음이 지친다고도 조금씩 표현해보셨으면 합니다. 요즘 시국이 이러니 또 외출이 자유롭지 않으시겠지만 가능하다면 주에 하루만이라도 몇시간 외출해보시기도 하구요. 혹여 마음이 안 놓으신다면 공간에서 분리될 수는 없지만 마음만이라도 좀 다른 공간에 있게끔 하는 일들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지인 중 육아 선배들이 있으시다면 혹은 인터넷 맘까페 등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나누는 것이 훨씬 마음에 와닿는 위로와 공감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또 라디오도 켜기 힘들 땐 블루투스 이어폰을 한쪽만 끼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귀로 시청하거나 마음돌봄과 같은 강연을 듣는 것도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데 잠시 힘이 되어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 과정에 도움이나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까페를 찾아주세요. 너무나 힘든 시기로 많이 지쳐있으시겠지만 그래도 힘드실 때 향기좋은 차도 한잔 하시고 곤히 잠든 아기를 보며 엄마로서 충분히 애쓰고 있는 마카님 자신을 토닥토닥 격려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의 힘든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로 다가가길 바라며 잘 해내시리라 믿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