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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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4022assa
일 년 전
우울증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서 정신과를 찾았고 2주마다 상담받으면서 약물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 됐고요..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내성적인 성격이 우울증에 영향이 가나요..? 여러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보다 혼자 있는 게 나은 것 같은데 외로운 게 싫어서 같이 있으면 오히려 소외감이 들고 우울감에 빠지는 것 같아요. 약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저의 노력도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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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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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우울감이 있다고 우울증은 아닙니다.
#우울한마음 #내삶에대한 #나의시선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서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한달 정도 우울감과 관해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시네요. 내성적인 성격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셨는데 마카님이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나 봅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면서도, 외로워서 같이 있으려 하고, 같이 있으려 하다 보니 오히려 소외감이 들고 우울감이 빠지는 상황인가봅니다. 약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다른 노력도 해야하는지 궁금하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먼저 말씀드리면 마카님이 우울한 감정으로 병원에 갔지만 우울증 진단을 받으셨다면 그것은 우울한 감정으로 인해 우울증 진단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 우울감 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요소에서 우울증의 소견이 보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삶의 의욕이 없다거나,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되는 생각이 많다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또는 평소보다 너무 잠을 자거나 미래에 대해서 너무 나쁜 생각들이 많이 든다거나(앞으로 나는 계속 이렇게 안 좋을지도 몰라 등등) 집중이 잘 안된다 거나 하는 등등 우울증의 증상들은 우울한 기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때 정신과 약물치료는 우울하고 자책하는 생각들을 덜 하게 해주어서 우울한 기분이 덜 들도록 도와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집중력도 다시 회복되고, 잠도 잘 자게 되기도 하고, 식욕도 괜찮아집니다. 그렇지만 약물치료가,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 준다거나, 삶의 의욕을 갑자기 생기게 해 준다거나 인간관계를 좋아지게 하는 것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오기에는 어렵습니다. 의학에서 보는 우울증은 행복하거나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덜 나오는 뇌의 질환이고 심리학에서 보는 우울증은 나 자신과 나의 삶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 감정들이 나를 불행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일종의 나쁜 습관이라고 봅니다. 우울증을 의학적으로 보느냐? 심리학적으로 보느냐의 차이지만, 정신의학이든, 심리상담이든 두 가지 모두 한 사람의 삶을 의욕 있고 행복하게 하기 위한 도구임에는 분명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자신이 가진 성격과는 상관없습니다. 평소에 주변에 사람이 많은 외향적인 성격이어도, 자신이 우울하고 힘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과 평소에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는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우울하고 힘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두 가지 경우 모두, 이야기를 털어놓고 편안해지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털어놓고 편안한 관계가 없기 때문에 우울증은 더 힘들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내가 원래대로 '회복'하고 싶은지, 아니면 지금까지 내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들, 태도를 조금 더 행복한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한 마음이 덜 들기 위해서, 그리고 일상생활 하는데 있어서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를 원하신다면 상담보다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은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가 끊어도 우울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효과를 보려면 의사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꾸준히 약물복용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내가 가진 성격이나 주변 인간관계들에 대해서 돌아보고 행복한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으시다면 심리상담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상담은 병원에서 받는 약물치료와 병행되는 의사선생님과의 15~20분 가량의 상담이 아닌 심리상담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심리상담사, 상담심리사, 전문상담사와의 상담을 말씀드리는 것 입니다. 심리상담은 일주일에 1회 50분을 받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힘든 이야기도 털어놓아도 보고 상담선생님과 생각과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자꾸 생각해보는 과정이 있게 될 것입니다. 생각하는 습관 중에 어떤 습관이 나를 불행하게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자주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조금 떨어져서 자기를 관찰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있고 난 뒤에는 스스로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행복하겠다 하는 확신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상담전문가와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인간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어느 세 부터인가 인터넷에 자주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인간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뜻은 그만큼 사람이 변화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뜻이고 또 한 가지는 다른 사람을 고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남을 고치려 해도 그건 행동일 뿐이지 그 사람 마음까지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원한다면 자기 자신은 스스로를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인간은 고쳐 쓴다는 말은 남을 고치려 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baristarules
일 년 전
다음에 상담 할 때 약을 먹고난 전후에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걸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시면 약을 거기 맞춰서 조절해 주실거예요. 치료 초반이라 약한 수준으로 시작한 걸수도 있어요. 너무 약의 효과가 너무 쎄면 아주 심하게 밝아져서 조증상태가 되버리니까 조금씩 조절해가며 잘 맞는 약으로 맞춰가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우울한 감정이 있으셔서 병원 가신건 정말 잘 하셨어요! 다른 병도 그렇지만 우울증도 초반에 빨리 갈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굳이 외향 내향이라는 성격이라면...외향적인 친구들은 너무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니 거기서 현타를 맞을 때 우울함을 느끼기도 하고..내향적인 친구들은 외향적이길 요구하는 사회때문에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우울함을 느끼는데.. 내향적인 친구들에게서 우울함이란게 없으면..쉬는 날에는 집에 콕 박혀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혼자 가만히 다양한 분야를 사색하고 취미용품을 모으며 행복해하는 평온한 성격이 되는 것 같아요. 우울증에 흔한게 피해의식인데..멘탈이 많이 좋아지면 대인관계에서 피해의식도 줄어드니까 의사선생님의 말을 잘 들으면 천천히 괜찮아질 거예요. 노력하실게 있다면 .. 상담을 할 때 최대한 몸과 기분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해요. 살아가면서 자신의 기분을 설명할 일이 많지 않으니 빨리 나으려면 이 부분에 조금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4022assa (글쓴이)
일 년 전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