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것을 못합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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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g222
일 년 전
"그냥" 하는 것을 못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그냥 하는 걸 못하는 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도 강연을 들어도 병원을 가도 고쳐지지 않으 이곳에 올립니다. 전 사업자입니다. 제가 직원의 위치에 있을 때는 일도 열심히하고 주체적으로 하고 늘 어딜가든 인정받았지만 제 사업을 하거나 제가 주체적으로 책임하여 해야하는 것들에서 계속해서 일을 미룹니다... 간단한 업무조차도요.. 하려고 하면 급작스럽게 심장이 뛰고 그럽니다.. 우선 전 게으르진 않습니다..부지런한 편입니다. 부지런하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살았습니다. 제가 원인을 고려해본 결과!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도전들을 해왔는데 그때마다 실패의 원인을 준비성(체계성)의 부족이라고 생각하여 하나를 하더라도 완벽주의적 성향대로 계획하고 강박적으로 체계를 잡은 뒤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계획한 뒤 실행하는지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 불안하여 회피합니다... 계획은 세운 뒤에는 계획세우는 데에 진이 빠집니다. 그렇다고 안 세운다면? 뭘어떻게 해야할지 길을 잃습니다. 말그대로 길을 잃습니다. 평생 안 하던 재밌지도 않은 모바일게임을 한다던지... "그냥"하는 게 왜이리 제겐 어려울까요...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대강 제 스스로가 과하게 잘하고 싶어서 이런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냥 계회없이할 생각을 하니, 모든 게 지저분하게 엉켜붙어있는 느낌이고 체계가 없고 카오스 그 자체가 되어 통제 불가능이 되어버릴까봐 무섭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안해혼란스러워스트레스스트레스받아답답해중독_집착괴로워무기력해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34개, 댓글 6개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일 년 전
자기수용의 시작
#불안 #스트레스 #강박 #의욕없음 #집착 #완벽주의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주체적으로 일을 해야할 때 갑작스럽게 심장이 뛰는 등 불안해지고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우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데 에너지 소진이 많이 되고 그렇다고 계획을 안 세우면 더욱 심란해지니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막막하셨네요. 스스로 과하게 잘하고 싶어서 이런 것 같다고 추측해보기도 하셨고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많이 노력하셨던 것 같습니다. 병원도 가보셨다고 하셨고요. 직원의 위치에 있을 때와 사업자로서 주체적인 위치에 있을 때의 간극이 크다는 것은 ‘책임지는 것’에 대한 마카님의 관념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 실패의 원인을 준비성 부족으로 생각해오셨기에 또 다른 실패 가능성을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 내가 열심히 다 준비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는 대처 방식을 세워오신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남겨주신 글로 추측해볼 때 마카님께 있어 실패란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며 실패시 내가 책임지는 것은 매우 힘들거나 두려운 일이라고 믿는 신념이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일종의 회피 전략으로서,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모두 예측하려하니 부지런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 두려움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 즉,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순간 앞에서는 다시 회피함으로서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것으로 보여져요. 실패하는 것, 즉 좌절하고 무능감을 느끼는 것을 ‘나쁜 것’으로 여기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만을 반복해오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왜’ 자신을 위약하게 여기는지, 무능감이 두려웠는지, 또 그런 마음은 어디서부터 온건지 통찰하며 이를 극복하고 정신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공감하고 아팠던 나 자신을 위로하고 수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지요. 때로는 도움을 요청해보는 경험도 좋습니다. 이러한 자기 수용의 마음 가짐이 밑바탕에 깔려있을 때 계획을 세우거나 일을 하실 때에 효능감도 올라갈 것입니다.
무의식적 작용, 내면아이에 대한 통찰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때로는 힘든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내가 나를 몰아붙이지 않고 안아주고 수용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ltfromi
일 년 전
저도 님과 같은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스트레스 받았었습니다. 뭐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시작 전 계획을 세웠지만, 스스로 헷갈리고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해져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고민해본 결과 제가 너무 세세하고 욕심을 부렸더라구요. 요즘은 굵직하고 의무적인 것만 계획하고 나머지는 메모장에 적고 리마인드만 합니다. 계획을 세우는 데에 진이 빠진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좀 더 스스로에게 의무감을 덜어주는 건 어떨까요?
Gabe0711
일 년 전
저도 살짝비슷한데 심지어 전화걸기 전에도 키워드도 적어두고 미리 어떻게 말할지 생각하고 하죠. 뭔가 그냥... 이라는게 진짜 어려운거같아요. 남들 눈치를 많이봐서 그런건지 말이죠.,
jjung222 (글쓴이)
일 년 전
@ltfromi 저랑 비슷하시네요. 경험 공유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jjung222 (글쓴이)
일 년 전
@Gabe0711 저도 그런 적이 있는데😂 같이 해결해가요.
fourwalls
일 년 전
저도 그래요 조금이라도 제 생각대로 완벽하게 안되면 혹은 안될것 같아 의욕이 안생기더라구요.. 숲보다 나무를 보면서 살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