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것을 못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그냥 하는 걸 못하는 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도 강연을 들어도 병원을 가도 고쳐지지 않으 이곳에 올립니다.
전 사업자입니다.
제가 직원의 위치에 있을 때는 일도 열심히하고 주체적으로 하고 늘 어딜가든 인정받았지만
제 사업을 하거나 제가 주체적으로 책임하여 해야하는 것들에서 계속해서 일을 미룹니다... 간단한 업무조차도요.. 하려고 하면 급작스럽게 심장이 뛰고 그럽니다..
우선 전 게으르진 않습니다..부지런한 편입니다.
부지런하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살았습니다.
제가 원인을 고려해본 결과!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도전들을 해왔는데
그때마다 실패의 원인을 준비성(체계성)의 부족이라고 생각하여
하나를 하더라도 완벽주의적 성향대로 계획하고 강박적으로 체계를 잡은 뒤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계획한 뒤 실행하는지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 불안하여 회피합니다...
계획은 세운 뒤에는 계획세우는 데에 진이 빠집니다.
그렇다고 안 세운다면? 뭘어떻게 해야할지 길을 잃습니다.
말그대로 길을 잃습니다.
평생 안 하던 재밌지도 않은 모바일게임을 한다던지...
"그냥"하는 게 왜이리 제겐 어려울까요...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대강 제 스스로가 과하게 잘하고 싶어서 이런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그냥 계회없이할 생각을 하니, 모든 게 지저분하게 엉켜붙어있는 느낌이고 체계가 없고 카오스 그 자체가 되어 통제 불가능이 되어버릴까봐 무섭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