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이혼|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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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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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야기가 긴데 간략하게 현재 상황만 얘기하자면 아빠는 퇴직하시고 혼자계시고 저는 아빠한테서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물리적으로 독립한지 몇년 됐습니다. 최근에 결혼할 남자를 소개해드렸으나 집안 반대를 하셨고 이로인해 남자친구와 많은 얘기끝에 결국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빠를 만나보니 가족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 압박면접보듯 하심 ) 그렇게 이별한지 한달 좀 넘었고 아빠랑도 연락안하고 지낸지 한달쯤 됐을때 추석전주에 취중에 연락하셨고 얘기하다보니 지난 과거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으나 제 마음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에 대해 부모로서 사과받고 싶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얘기했으나 자신의 과오를 들어낸다 생각하시고 자신도 힘들었다 하시고 사과하면 풀리겠냐고 화를 내십니다. 역시 사과받긴 어렵다 생각하고 대꾸 안했더니 감정이 가라앉으시더니 제가 그냥 포기한걸로 보이니 할말하라고 하셔서 저도 격하지않게 진심의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그거면 됐었다 라고 했으나 수고했다 인정한다라고 말씀하시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역시 제 마음의 상처는 위로받기 글렀다 내가 내마음을 위로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아빠랑 대화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주로 듣기보단 말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자기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며 훈수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그러니 더 대화하기 싫구요.. 그렇게 일단락하고 추석에 다녀오고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여행다녀오고 서울에 올라오고 계신다고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어디 다녀오셨냐고 톡을했으나 답장이 없어서 운전하시고 계신가 보다 하고 주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연락오지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밤에 전화하셔서는 아빠가 사고가 났는지 연락을 안하냐고 하십니다. 카톡을 보시고도 답장도 안하시고는 제 연락을 기다리시다가 안오니까 서운하다고 화내시면서 전화하신겁니다. 이건 이번에 일어난 일이지만 같이 살면서도 밤늦게 들어오면 전화한번 안주냐고 그러고 줄곧 아빠에 대해 줄곧 관심이 없다고 전화를 요구하셨습니다.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혼자 계시니 일주일에 한번은 하자고 생각했으나 최근 일로 인해서 아빠에 대한 감정도 좋지 않을 뿐더러 제마음 하나도 추스리기 어려운 시기인데 관심을 요구하시는거 같아서 더 화가났습니다. 아빠입장에서는 한달동안 연락안하지 않았냐 왜 이러느냐 질지내보자 너생각만한다 하는데 보통 부모가 이렇게 생각하나요?? 재지 않고 그냥 전화하지않나요?? 솔직히 지금 제생각만 하고 싶거든요 제상황에 대해서 좀 이해해주시고 좀 냅뒀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의 기본 심리 상태는 아빠한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가 어릴때 이혼하시고 재혼하고 또 이혼하시고 하시면서 저도 아빠도 상처가 많습니다. 저는 줄곧 착한아이 컴플렉스 처럼 살아왔으나 저에 대한 기대와 애착이 심하게 느껴져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새로운 다른 분을 만나 관심을 저에게 줄였으면 좋겠는데 재혼으로 인해 제가 상처받았던 육체적 정서적 고통에 대한 책임으로 누군가를 만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어릴때고 지금은 괜찮다 아빠의 삶을 사시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아빠는 자신이 생각한 결정에 대해서 바꾸시지 않습니다. 저때문에 사신다는 말을 어린시절 자주 하셨고 저는 그말이 너무 싫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술에 취해 앉아서 얘기하시는걸 좋아하셨는데 주로 하소연이나 넋두리였습니다. 좋은 말씀도 해주시는데 반복되고 한번앉으면 1-2시간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언젠가부터는 이런 모습은 엄마가 계시면 엄마가 할 역할이었는데 저희집은 구성원이 둘뿐이니 저한테 하는거 같더라구요. 이해는 했는데 저는 그런 역할들이 되는게 힘겹고 버거웠습니다. 술드시고 앉혀놓고 얘기하는 시간은 노력끝에 줄이긴 했었습니다. 말하다보나 길어졌는데 제 마음이 문제인걸까요. 제마음은 제마음이고 내키지 않는데도 전화드려야하는게 맞나요.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벗어날 방법은 이세상을 떠나는거 밖에 없을까요 아빠는 변하지 않을거같구요. 제가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결혼도 제 결정으로 잘해내고 싶은데 최근일로 인해 많이 지치네요. 제가 이겨내야할 산인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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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그 무엇도 문제랄 건 없지만, 해결책은 내 마음에 있어요. 일단 당분간은 거리를 두세요. 혼자서 내 마음을 돌보고 추스르는 시간을 가져야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열리고, 비로소 아버지의 태도가 변할 수 있을 거예요. 한가지 굉장히 아이러니한 부분을 알려드리자면... 상대방을 바꾸고싶을 때, 상대방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상대방의 태도가 바뀐다는 거예요. 글쓴이님이 아버지의 모습, 태도를 받아들이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위로해주어야해요. 내가 내마음을 위로해야겠다 생각하신거 정말 잘하고 계신겁니다. 남이 아무리 위로해줘봐야 스스로 위로할 줄을 모르면 괴로움은 끝이 없을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싫어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고치려 들어야지만 상대방이 바뀔 수 있을거라고 착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한번 잘 살펴보세요. 상대방을 뜯어고치는 데에 성공해서 상대방이 바뀌었다 쳐도 그 사람들 간의 관계는 결국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내키지않는데 억지로 전화드릴 필요 없구요. 내 마음부터 위로하고 추스르면 자연스레 부모님에 대한 깊은 연민도 올라올겁니다. 그때 연락 드리세요. 진심으로 그렇게 하고 나면 아버지의 태도가 점점 변하고, 글쓴이님을 놓아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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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글쓴이님의 마음가짐으로 미루어보아 결국엔 잘 해결될 거라고 확신이 드네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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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글쓴이님을 힘들게 하는 아버지의 행동들을 그저 사랑받고자하는 몸부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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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vou 감사합니다…마음의 위로가 좀 되네요. 그런데 제가 아빠를 이해하는거랑 아빠를 연민하게 되는거는 다를까요. 이해는 하는데 저만 항상 아빠를 이해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빠의 모습을 받아들인다고 아빠가 태도와 생각이 바뀔까 의문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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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과 연민은 달라요! 상대방에 대해 그럴 수 있지 이해해..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있으면 머리로만 이해하는 거예요. 과연 받아들인다고 아빠가 달라질까..? 하는 의문이 드는게 당연하지만... 끝까지 꼭 해보세요! 분명히 효과가 있어요. 받아들인다는거는 상대방의 모습이 바뀌길 바라지 않는 마음자세이기도 해요.. 오히려 아빠가 바뀌길 원하지 않을 때에서야 바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