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내일 아침 못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학업|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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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일 아침 못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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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원래 우울했어요. 정말, 아무도 몰랐겠지만 아주 많이... 저조차도 사춘기 지나가는 감정일거라 생각했어요 이유없이 우울했고, 힘들었어요 저 나름의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스트레스는 있었다지만 좋은 환경에서 가족들 품에 사랑받고 자란 제가 우울할 일이 있을까요 그냥..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제가 정말 힘든일을 마음에 썩혀두는 편이에요 그러다 욱하면 가끔씩 터트리고 그때마다 아빠와 부딫히는 편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싸웠어요 사소한 일이였지만 나도 감정이 쌓이고, 아빠도 흥분해서 너무.. 결론은 한시 전에 자라는거였고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짜증났어요. 자기도 나와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나한테 지적하는게 좀 짜증났달까나요 평소에는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시험 스트레스도 있고 피곤도 했고 제가 예민했던 면은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꾸 내 생각을 오해하고 마치 자기가 내 생각을 다 읽고 내 논리는 무조건 옳고, 넌 틀렸어. 내 논리는 하늘이고, 세상이야. 네가 내 논리를 틀리다고 해? 넌 잘못된거야. 이런 뉘앙스를 반복하길래 너무 짜증났어요 덕분에 일어나자마자 싸우고 하루종일.... 네 뭐 결국 잘때도 그랬어요 12시 57분에 왜 안자냐고 화내길래 한시 안됐다고 뭐라 했더니 그래 한시까지 기다릴게 그러곤 갑자기 다시 와선 눕자마자 잘 수 있다는거지? 이러고 결국 한시에 전 안대를 쓰고 누웠고 아빠는 방문에 서있었어요 아빠도 한시에 자기로 했는데 자꾸 나한테 말걸고 뭐라하길래 난 한시니깐 잘거고. 아빤 첫날부터 약속을 어긴거고. 그러고 이후는 대꾸도 안하고 무시했어요 그러더니 내일 보자며 가더라고요 심장이 쿵쾅대더러고요. 밑에선 동생이 훌쩍거리고. 엄마는 달랜다고 정신없고. 이게 날 생각해서 일찍 자라고 하는건가요? 난 아니라고 봐요. 자기 논리가 침해되는게 싫다는것 뿐인거 같은걸요. 오늘 일로 정말 많이. 우울해졌어요. 원래는 손톱으로 꾸욱 누르는 짓밖에 안했는데 아니면 마구마구 긁어 생채기를 내는 짓밖에 안했는데 손톱을 어느새 다 뜯어버려서 화장실에 엄마 눈썹칼로 팔을 그어봤어요 따갑고 무서워서 조금밖에 피는 안 났지만 조금.. 낫더라고요. 이상하죠? 저녁을 먹고는 엄마가 산책을 가재서 나왔어요.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순간에도 너무 서럽더라고요 그리고 며칠전부터 두통이 있었는데 오늘은 심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두통약도 먹어봤어요 그리고 지금 아직까지도 못 자고 있어요 그냥 지금 나 너무 서러워요. 우울하고. 무서워요. 내일 아빠는 출근을 하겠죠. 나는 온라인 수업을 들을거에요. 그리고 학원에 가겠죠. 10시쯤 오지 않을까요? 일찍 올 수 있겠지만 집에 가기 싫을거 같아요 그냥 내일 일어나고 싶지 않아요. 아파서, 학교수업도 듣고싶지 않고. 그냥 병원 실려가서 한주정도 혼자 있고 싶어요 그 생각에 목도 살짝 졸라봤어요 근데 얼마 못가 그냥 풀리더라고요 내가 이런짓 까지 했다는걸 알면 엄마나 아빠는 어떤 반응일까요? 두분다 날 사랑은 하실텐데 엄마는 아마 울어주지 않을까요? 다독여주지 않을까요? 괜찮다고. 동생은 무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챙겨주고 그럴거 같아요 아빠는... 화내지 않을까요. 뭐하는 짓이냐고. ... 그냥 서럽네요 새벽에 해본 말이였어요. 여기까지 봐주신분 계시다면 제 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럼 하나만 물어볼게요. 내일,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나 너무 힘들어요. 아플 수 있게. 제발요.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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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p0130
· 3년 전
뭣보다도 잔인하고 무서운 말이겠지만. 살아가봤으면 한다. 하루하루 괜찮아질때까지 살아주고 버텨줬으면 한다. 언젠가 너의 인생에 맛볼 봄이 올거거든. 난 그런생각으로 힘든 지금을 버틴다. 힘들면 지금처럼 글로 써서 아주 조금이라도 풀어봐라.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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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ingears
· 3년 전
진짜 이기적인 말해서 미안해요 그런데 살아 줬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적어도 저한테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지금처럼 너무 힘들면 언제든지 이야기 들어 줄게요.아 그리고 지금까지 버텨줘서 너무 고마워요 그 것만 하더라도 정말 대단한 거예요.진짜 수고했어요 조금만더 버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