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chaeyyy·3년 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주는 상처를 품고 살았어요 아주 사소한 일까지도 그때 표현하지 않고 삭이고 살았죠
고등학생 때까지는 집을 나올 수도 없고 돈을 벌 수도 없으니 참고 살았어요 근데 대학생이 되고는 못 참겠더라구요 그래서 화가 나면 엄마한테 짜증을 부리죠 제가 가장 화날 때는 딱 두 가지 경우예요 내가 아닌 나를 단정짓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닐 때와 제 사생활을 침해할 때죠 늘 싸울 때마다 말해요 나는 이 두 가지 경우가 싫다 근데 항상 똑같더라구요 저는 짜증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예민한 사람도 아닌데 장난식으로라도 그렇게 말할 때 정말 화가나요 또 성적이나 공부 관련한 거 포함해서 제 친구들이나 제 일상생활을 궁금해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대학생이 되고 취업이며 뭐며 관여를 하는 게 제 신경을 건드려요 저는 이미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돼버렸는데 말이죠 항상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저를 단정짓고 본인을 무시한다 그러고 사람 미치게 하고 *** 만든대요 제가 차분히 설명해도 듣지 않아요 본인이 그 상황을 본인 유리한대로 다 정하다보니까 할 말도 없어지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설명하면 할수록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요 전 진짜 그럴 때마다 그냥 밤에 조용히 죽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눈물 하나 안 흘릴 사람 같거든요 한 번은 제가 받은 상처들을 말하라길래 기억나는 것부터 말했더니 사과는 커녕 기억나지도 않는대요 어릴 때 상처가 사과 하나로 없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억을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오히려 비꼬면서 콧방귀를 뀌더라구요 옆에서 오빠는 내가 그냥 엄마를 싫어하는 것 같대요 둘은 참 잘 맞거든요 성격도 똑같고 정말 집이라는 공간에서 숨이 안쉬어져요 숨 쉬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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