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어디가 정상인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정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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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ing15
·3년 전
가끔씩 어디가 정상인건지 모르겠다. 어디가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점인지 모르겠다. 단지 느낄 수 있는건 내가 다른사람들에 비해 이상하다는 것 뿐이다. 정상적인 사고는 어떤건지, 정상적인 하루는 어떤건지, 정상적인 기분은 어떤건지, 나는 자꾸 '정상적인'이란 말에 집착을 하게 된다. 나는 오늘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한 것 같다. 어제도 그제께도 말이다. 두통으로 하루를 잠으로 보내고 아파해야하고 공부가 하고 싶어도 글자가 움직이고 읽질 못해서 책을 덮었다.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하질 못했다.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이명과 환청에 사로잡혀 정신을 놓았다. 매일 자살충동에 휩쓸려 목을 조른다. 끝에 숨을 쉬고 싶어하는 나를 마주할 때 온 심장박동이 퍼져 미친듯이 들릴 때 나는 결국 포기하고 나를 풀어준다. 남은 건 목에 빨간 자국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남은 이 자국들이 나를 조인다. 살고 싶다가도 포기해버린다. 지침에 무기력함에 내 정신이 모조리 스며들어 매일 정신이 미쳐간다. 나는 정상적인 삶을 하루를 바랬는데 전혀 되어지질 않는다. 모두가 정상인 곳에서 나만 비정상으로 이곳을 극복해내가야한다는게 두렵고 지친다. 힘이 나질 않는데 어디서부터 힘을 얻어야할지 모르겠다. 전부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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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now1004
· 3년 전
나도 그래 난..그냥 많이 지쳤는 거 같아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번아웃이나 자신의 힘듦이 분명하지만 결국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나간다고 생각이 들어 그 사람들이 무너지면 또 다른 사람들도 대체 되고.. 난 너가 정상적으로 보여서 뭘 얻는지 잘 모르겠어.. 난 네가 표현한다 해도 남에게 상처를 주는 형식으로 하진 않을 거 같거든 그러니까 너가 혼자 있을 땐 표현해도 괜찮지 않을까? 눈물으로라도.. 난 적어도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어. 그래도 눈물을 흘리면 상황이 변해진 게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좀 진정된 거 같단 기분이 들거든 내가 예전에 너랑 상담했을 때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게 내 자의 + 운명같다고' 했잖아. 난 지금도 맞다고 생각해 내가 그 길을 거부하면 자꾸 내게 괴로운 일이 일어나는 것 같거든 근데 그 길을 선택해도 선한 사람으로써 괴로움 받기는 마찬가지야. 근데 난 내 인생이 별로 불쌍하단 생각은 안 해. 적어도 그 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최선을 다해 쳤고 내게 오는 힘듦도 괴로움도 최선을 다해 없애려 노력했으니까 그냥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어 그냥 난 나로 살아가기로 했어 Ming15야.. 정말 하잘 거 없고, 누가 보기엔 가난하고, 그러면서도 위선자인 사람일 수 있지만 그래도 난 다른 사람이 되기보단 내가 편해.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같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싶어. 그 길에 긍지가 곁들어진다면 마냥 바보같은, 불명예스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해. 난 네가 나와 같은 선택을 하란 건 아냐. 그치만 난 네가 스스로를 받아줬음 좋겠어 세상의 욕심을 포기할 정도로 네가 정말 가치있는 사람이란 걸 알아줬음 좋겠어. 난 네가 충분히 그 과거를 가진 네가 매우 빛난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넌 살아가고, 증명하고 있으니까. 네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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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happynow1004 Ming15님도. happynow1004님도. 정말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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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글쓴이)
· 3년 전
@happynow1004 정상적으로 보여서 뭘 얻길 보단 애초에 내 생각부터가 정상적이어야하니까 그런 것 같아. 정상적이어야한다고 내 자신으로부터 마인드컨트롤을 끊임없이 수백번 수천번이고 걸어. 그래야 나를 통제시킬 수 있으니까.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 나는 내가 무슨 말을 입밖으로 내뱉을지 무슨 행동을 하게될지 감당이 안돼. 실제로 나도 모르게 크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누군가를 꾸짖었거든. 난 누군가에게 결코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음.. 이 글을 쓰고 나서 사실 미친듯이 울었어. 운다고 나아지는건 아닌데 말야. 그런데 그렇게 감정을 미친듯이 쏟아낼 때면 엄청 뚫린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많았던 감정이 갑자기 해소가 되어서 오히려 그 빈 곳에 공허함이 채워지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가끔 우는게 싫어. 그 공허함이 미친듯이 싫어서. 나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도 그럴 생각도 없어. 단지 그냥 이 상황에서 나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나고 답답했었어. 그리고 혼란스러운 나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고 결국 나는 나를 어떻게 받아줘야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 이 댓글을 쓰면서 느낀거지만 내 스스로가 너무 과도한 완벽주의성격같아. 완벽한 선택을 결과를 갖고 싶단 생각이 들어. 얻기전까진 나를 억압해서 괴로워도 멈추고 싶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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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이때까지 그렇게 좋은 글을 남긴 것도 아니고 그저 보잘것 없는 글들이 전부였는데 정말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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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글쓴이)
· 3년 전
@shn03 그런 것 같아요. 나를 믿기가 어려워요.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실수가 있다는것을 분명히 알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면 내가 생각한 규칙에 틀렸다면 나에 대한 큰 혐오감과 답답함이 찾아오네요.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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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korita
· 3년 전
정상은 도대체 누가 정해놓은거야 온국민이 정해놓은 정상이란 단어의 가스라이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