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행복하다. 사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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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자주 행복하다. 사소한 것에서 행복감을 잘 느낀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 그늘90% 햇빛10% 인(ㅋㅋyou know) 카페 테라스에 앉아있으면 벅차 오를정도로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그런 행복감을 느끼면서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흔히들 말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와 비슷한 느낌인데, 난 정말이다. 정말 죽고싶다. 이 세상에서 소멸되고싶다. 그래서 그런 행복한 와중에도 어떻게 죽을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한다. 애매하게 4-5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식물인간으로 병원비 들기는 싫다. 한방에 확실히 죽을 수 있는 방법으로 죽고싶다. 그 과정이 짧고 덜 고통스럽다면 더 좋고. 다른 사람들한테 큰 피해를 끼치지도 않으면 베스트고. (건물에서 뛰어내려서 죽었다 쳤을때, 우연히 그 현장을 보게 될 나와 아무 관련없는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되겠지. 시신 치우는것도 꽤나 비위 상하는 일일거야.) 내 삶이 그리 불행한것도 아니다. 어쩌면 조금 여유가 있는 집에서 태어나서 평탄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살고싶은 의지가 없다. 오늘 하루가 정말 행복했고, 내일도 모레도 행복한 일이 있겠지만 , 별로 느끼고싶지가 않다. 어차피 죽으면 난 소멸되는거고, 뭐 내 영혼이 남아서 가족들이 슬퍼하는걸 본다거나 내 선택을 후회한다거나 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서인가. 어차피 죽으면 끝이잖아. 후회할 미래의 나도 존재하지 않는거잖아. 난 살아오면서 술은 거의 안마시고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내 신체가 아깝기는 하다(?). 그냥 안락사 하고 내 장기들을 필요한(살고 싶어하는) 분들한테 드리면 너무 평화로운 일 아닌가? 나도 짧게 한방에 죽고, 살고 싶으신 분들은 살고. 뭐 딱히 대답을 원하고 쓴건 아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걸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여러분 저 어때보여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많이 이상한가요?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또 계신가요? 큰 고생없이 살아와서 복에 겨워서 이런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자살이 그냥 사람이 살아가면서 선택하는 수많은 옵션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제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해보니까 “헤엑-?” 하더라구요ㅋㅋ 참고로 전부터 있던 우울증으로 정신과 다니면서 상담받고 있습니다! 선생님 한 분한테만 여쭤보다 보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요! 댓글 마구마구 남겨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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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0625
· 3년 전
저도 가끔 너무 행복하지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죽으면 좋을까, 유서엔 무슨 내용을 적을까, 내 묘비명은 뭘로 하지 고민하며 메모장에 적어놓기도 하죠 저는 매일을 너무 행복해서 죽고싶은 감정, 너무 우울해서 죽고싶은 감정으로 살아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계속 살아보는 것도 재밌지 않나요? 아무 생각없이 물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면 더 살고싶어질 수도 있구요. 저와 비슷한 분 사연을 보니 구구절절 많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세상 살기 참 힘들지만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잘 살아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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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apple0625 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보는것도 재미있겠다니, 그렇게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저한테는 꽤나 신박한 방식이네요ㅎㅎ 답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