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저를 좀먹는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결핍|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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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저를 좀먹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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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렸을 적부터 경제적인 문제로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도 많이 봤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는데, 그로 인해서 애정결핍도 생기고,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마음이 습관처럼 남아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항상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부모님이 저를 자랑스러워하지않는 걸 견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 때는 공부를 열심히했고, 대학에 와서는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는 방법이 뭔지 몰라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 인생 처음으로 제가 원하는 것을 추구해보고자 했지만, 오랜 방황 끝에 결국 이렇게 됐네요. 자꾸 부모님과 의견이 부딪히는 게 싫어서 의견이 담긴 대화는 최대한 피하고 있고, 부모님 좋은 사이에 짐짝이 되어버린 제가 민폐만 끼치는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절 부모님이 한심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사실이 그래서 반박할 수도 없습니다. 용기내서 간 정신과에서도 우울의 정도가 심하다는 얘기를 해주셨지만, 친구들이랑 수다 좀 떨고 맛있는거먹으면 해결될 일인데 힘들게 번 돈 낭비하지 말라는 말에 다시 내원도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부모님으로인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이해도 못하실 것 같아요. 도대체 뭐가 부족하냐는 말부터 나올 것 같습니다. 힘들다는 얘기도 말 없이 혼자 힘들어도 괜찮다고 하셨고, 모든 눈물에 공평하게 해결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질질짜는게 제일 싫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어디서부터 망가진건지, 왜 부모님과의 조그만 마찰에도 이겨내지 못하고 눈물부터 나고 무너지는 건지, 극도로 예민하고 불안한 이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너는 예민해서 무슨 말을 못하겠다"는 말 한마디에서 여기까지 오게된거에요. 화도나고, 슬프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한심합니다. 사실 제가 독립만 하면 해결될 문제인데, 그것도 못해서 한심함만 더해집니다. 계속 이어나갔다간 우울해지기만 하겠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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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oya12
· 3년 전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마카님과 비슷한 삶을 살아오다가, 얼마전 독립을 했어요. 저 혼자만의 삶이 생긴 것 같아 좋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한번씩 집에 다녀올때면 그 우울함이 지속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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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aw20
· 3년 전
이야기 잘 봤습니다. 정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같은 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어서 공감이 됩니다. 그때 저는 부모님이랑 얼굴을 마주 보며 끊임없이 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의견충돌도 많았고 언성도 높아졌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아가고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로 부모님과 저는 서로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어려웠지만 서로의 속마음을 아니깐 편해지더라고요. 숨 막혔던 집안 분위기도 엄청 좋아지고 화목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글쓴이분도 한번 마주보셨으면 합니다. 저의 의견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