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더 다녀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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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더 다녀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n114
·3년 전
우선 제 성격은 소극적이고 자존감이 매우낮아요. 하고싶은.. 해야할 말도 잘 못하고, 화가 많아요. 또... 친화력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성격입니다. 성장 배경은.. 부모님이 맞벌이고 엄마는 늦게 오셔서 초등학교때부터 라면 끓이는 법을 알았고, 중학교 고등학교때부터 밥을 짓는법을 알았습니다. 엄마는 아빠보다 늦게 오셔서 저한테 항상 밥좀 차려달라고 했고, 빨래나 설거지 청소기 눈치껏 해놔야 안혼났습니다. 막 ~뒤지게 때리고 소리지르고 이게 아니라 그냥 간단한 정도로 혼났어요 . 눈치도 많이 봤구.. 중학교때 분노조절같은게 있었던것같은데 설거지하다가 그릇을 놓쳐도 화가 엄청나서 소리지르고, 청소기돌리다 짜증나면 다 던지고 방 안에서 어떠한 일이 잘 안풀려도 물건 다 던지고 주먹으로 제 머리도 때리고 가학적인 행동도 많이 했습니다. 중학교3학년때 왕따를 당하면서 여자들이 무서워졌고 남자들이 편해졌어요. 제가 손재주가 좋아서 만드는것이나 피아노를 참 좋아했는데 정말 하고싶어했는데 ... 돈이없어서 못했어요 고등학교때는 자해는 덜했지만 나름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밥차리고 밥하고 설거지 빨래... 눈치껏 했죠 고3때는 제가 하고싶은것도 못하는 상황이라 엄마 말따라 진로를 정하게 됐어요 . 그리고 대학교.. 전문대를 가서 2학년쯤 되니 취업길이 막막했습니다. 성격이 점점 바뀌기 시작했어요. 미래가 막막하니 완벽해지지 않으면 아무도 날 쓰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 컸어요. 자격증 준비를 몇달간 하며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담배도 피웠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미래가 없다며 울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쩌지 하면서 고민도 많았어요. 졸업하고 9개월쯤 지나 취업을 시도했습니다. 면접을 보러 오라길래 면접 보고 취업이 됐고.. 나를 써주는 곳도 있구나 기뻤어요. 하지만 알려주지도 않은 일을 왜 안했냐며 구박하는 상사... 무차별적으로 상처주는 말도 서슴치 않았어요. 일한지 3~4일쯤부터 몸에 이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명. 피로감. 불면. 우울감. 불안함까지 ... 퇴근해서도 울고 친구나 남자친구를 만나도 불안해했습니다. 잠 자고있을때 빼고 하루종일 불안했어요. 그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고, 6일 되는 날에 저는 짐을 다 챙겨 나왔습니다. 사실 예의가 아니지만 문자로 설명을 드렸고, 근본적인 원인을 끊어버리니 마음이 반쯤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2년 뒤 지금 저는 다른 직장에 입사하고, 한달이 지났습니다.2주차쯤 상사한테 혼났어요. 제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고객 있는 앞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정말 5분동안 열내다가 지 자리로 가더군요.. 3주차부터 우울함이 너무 심해졌고 무기력함도 정말 최상이었어요...3주차가 끝나갈쯤 이번엔 사수한테 혼났어요. 반말까지 써가며 너가 이러면 ~~~, 니가 ~ 야 이러면서요 . 다시 생각해도 그렇게 열낼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요. 지금은 5주차가 끝났는데 4주차부터 눈치가 너무 보이고, 너무 죽고싶어요 자해도 안한지 오래됐었는데 회사에서 손톱으로 제 팔을 다 뜯었어요 피가 안난게 다행인걸까요. 남자친구 말로는 제가 2주 내내 힘들고 우울하다고 말했대요. 1~2주는 괜찮았는데 점점 감정소모로 에너지도 없고 무기력하고... 우울증 약도 먹는데 너무 괴로워요. 대인기피증도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 좀 버겁다고 느껴집니다. 맨날 울고 ... 휴일도 휴일같지 않아요 걱정과 우울. 불안에 감정이 사라졌습니다. 남자친구는 당장 그만두고 자기 자신을 돌보고, 자존감도 올렸으면 좋겠대요. 하지만 갚아야 할 돈도 있고, 당장 또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확실한건 이 일이랑 별로 막 맞지 않는것같아요. 또 ...뭐라고 말하며 퇴사해야할지... 10월달 휴일을 정해놓은 상태에요. 제가 바로 그만둔다고 이야기하면 제가 안나와도 일은 돌***만 같이 일하는 분들은 휴일을 다시 짜야해요. 그분들도 그 날에 일이 있어서 휴일을 정한걸텐데... 그냥 나간다고 하면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겠죠.? 아니면 항상 남들한테 맞춰왔던지라 제가 너무 이타적인걸까요 저좀 도와주세요
걱정돼무기력해조울힘들다어지러움속상해외로워충동_폭력불만이야의욕없음두통콤플렉스강박혼란스러워우울해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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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저도 당장 그만두고 자신을 돌아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어떻게 직장을 계속 다니겠어요. 충분히 아프시면 쉬시고 새롭게 시작하실 능력있으세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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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114 (글쓴이)
· 3년 전
@lightening 결국 저는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많은 감정들이 드네요 ㅠㅠ 😭 말까지 하고 그만 나가기로 했는데 자꾸 잡으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