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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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ggunii
·3년 전
안녕하세요. 6월달에 저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서 요식쪽으로 좋은 환경을 갖춘 곳에 취업을 했습니다. 처음 일할 때 부터 사실 부담도 되고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바쁜 매장이라 몸도 힘들었지만 항상 잘해야 할 것 같은 눈초리가 심했고, 열심히해도 인정은 커녕 매일을 혼나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되니 저의 자존감까지도 많이 내려갔구요.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직장에서 받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도 참고 버텨서 3개월 정도 지났을 때부터 갑작스럽게 번아웃이 찾아오고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가는 것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다들 저보다 선임이라 제가 의지하고 마음 편히 둘 수 없었습니다. 괜히 소속감에도 끼지 못해 은근히 왕따 같은 삶 같았습니다.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고 8월말에 퇴사 통보를 했지만, 1달동안 후임자가 올때까지 근무를 해야한다며 9월말까지 근무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만둔다고 하고 하루하루 다니는게 얼마나 지옥같던지요. 긴장되고 불편하고 답답하고.. 다른 동료들이 그래도 마음편히 대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불편히 대했습니다. 너무 의지 할 곳이 없는 저는 정신과에서 약을 복용하고 있을 정도로 힘들다고 동료들에게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이야기 했지만, 잠시만의 공감일뿐 다음날이 지나면 아무일 없었듯이 똑같이 대했습니다. 남은기간 매일을 이 악물고 버티느라 두통과 불면에 시달려 명상, 산책, 불면증치료등 마음편해지려고 별의별 일들을 다 했습니다. 중간중간 도망가고 하기싫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견디지 못할 상태로 견뎌 그렇게 마지막 근무까지 이틀 남았네요.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도저히 마음이 편치않아 처음으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정말 힘들었고, 힘들었습니다. 남은기간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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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SAGE
· 3년 전
저는 제 전공분야로 진출해서 6월달에 입사해서 8월달까지 총 2달 일했었습니다. 작성자님과 비슷한 상황이었고 증상도 있었습니다. 저는 1달 일하고 더이상 못 버틸 것 같아서 통보했었는데 후임자가 있어야 했기에 1달 더 했었습니다. 잠수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억지로 버텨가며 이겨냈었는데. 저는 자랑은 아니지만 (+구타)도 있었습니다. 세상 사는게 다 그렇죠. 지금은 번아웃 증상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회사다니면서 즐기지 못했던 취미도 다시 즐기고 친구도 만나고 전공관련 자격증 공부도 하고 새로운 기술도 배우고 대학생으로 돌아가 학교도 다니고. 지금은 매우 바쁘니까. 번아웃 증세도 빨리 해결된 것 같아요. 물론. 그 전에는 2주정도는 반송장마냥 집에 쳐박혀셔 밖에도 안나갔었는데. 할 일이 생기고 하고자하는 일을 하고 싶어지면 자연스럽게 밖에 나가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때 느꼈어요. ㅈ소기업은 갈곳이 아니라고. 큰 꿈을 가지고 이제는 군바.. 12월 입대.. 그래도 전역하면 대기업 갈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저 열심히 노력할뿐. 그 회사가 나랑 맞지 않았을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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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114
· 3년 전
멋있네요 3개월동안 일하신게 정말 멋있어요. 저는 취직한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번아웃이 뭔가 했는데 제가 지치고 느끼는 감정들이 번아웃이네요 조금씩 나오고있어요.. ㅋㅋㅋ 힘내세요 이틀만 버티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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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3년 전
그래도 잘 버티셨네요. 이제 2틀 남으셨으니 2틀만 참으세요. 2틀보고 다시는 죽을때까지 안본다. 퇴사한날 맛있는 음식 사가지고 집에서 편히 쉰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고생했다고 스스로 다독여주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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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gunii (글쓴이)
· 3년 전
@GREATSAGE 세명밖에 없어서 휴무도 잘 없었고 무엇보다 제가 막내로 들어가서 누구보다 열심히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것도 했는데 인정은 커녕 욕심부리면서 잘하려하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때 가장 힘들었는데 꾸역꾸역 버텼던 제가 자랑스러워야 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진심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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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gunii (글쓴이)
· 3년 전
@son114 감사합니다. 하루가 왜이리 길던지요. 이틀 잘 버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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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gunii (글쓴이)
· 3년 전
@momo0077 어떤마음으로, 어떤생각으로 버틴건지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일 하러 간 제가 이렇게 무너지니 자책도 많이했습니다. 자책하지않고 저를 다독여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