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텨냈는데 최근 급격히 우울해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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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냈는데 최근 급격히 우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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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예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긍정적이게 생각하고, 뭐든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어요. 왕따를 당해도, 가정에 상처받는 일이 있어도, 가난해도,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이겨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해가는 저를 느껴요.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하고, 부모에 대한 원망이 심하고, 미치도록 외롭거나 사람들에게 열등감 느끼고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요. 정말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가도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혼자 육성으로 “***아” “죽어” “자살할까” 이딴 말을 저 스스로에게 내뱉고 있더라고요. 점점 무서워져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저는 재혼한 친엄마 친아빠의 막내딸로 태어났어요. 위로는 연년생 친오빠가 있고요. 엄마쪽 이복언니(나이차이가 좀 나요)도 한명 있어요. 어쨋든 저희 친아빠는 지금 까지 살면서 봐왔던 사람들 중에 누구보다도 온화하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아빠가 죽고 저희를 신경쓰기엔 힘이 들었나봐요. 그 후로 반쯤은 방치된채로 살아왔던거 같아요. 원래 엄마는 재혼하기 전에 전 남편이랑 부부싸움도 잦았고 언니말로는 언니를 학대하기도 했었대요. 그것을 증명하듯 엄마의 성격은 정말 이상해요. 이상한 거짓말도 자주하고… 별거 아닌거로 화도내고 이상한 거에 집착해서 자식들을 휘어잡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너무 의욕도 없어보이고 힘들어 보였어요. 그래서 엄마가 과일깎아먹자고 칼 들고 오면 나를 죽이고 동반자살하는건 아닐까 무서웠어요. 건강음료라고 가져오면 거기에 독이 든건 아닐지 무서워서 엄마가 먼저 먹고나서 먹었어요. 엄마는 사회생활을 안해봤을거에요. 18살에 언니를 가져서 바로 결혼했죠. 그리고나서 매일같이 부부싸움하다가 이혼해버렸고, 저희 아빠를 만난거에요. 아빠는 엄마랑 잘 맞았는지 저희 앞에서 싸우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그야말로 제대로 된 가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죽으니 모든게 뒤틀리기 시작한거에요. 뒤늦게 일을 부랴부랴 하려고 했겠지만 잘 되었겠나요. 이때부터 가난하게 살았어요. 아빠가 살아있을때만해도 나름 땅도 있고 건물도 있고 사업도 잘 되고 중산층이었는데, 어찌저찌 병원비로 빚이 생기고 사기도 당하고 아주 밑바닥으로 간거죠. 엄마는 일 복도 없어서 좀 하다가 그만두고 또 일하다가 그만두고 남친을 사귀면 일을 그만두고 남친한테 돈 받아서 지냈어요. 그러다가 남친이랑 싸웠는지 어느날 자살하겠다고 유서를 써놓고 집을 나갔더라고요. 그때는 폭우가 쏟아지던 밤이었고 저랑 오빠 둘다 초등학생이었는데 경찰차 타고 엄마를 찾겠다고 돌아다녔어요. 결국 다음날 공원에서 쓰러진채로 발견했대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남친이랑 화해하고 저랑 오빠를 시설에 맡겼어요. (제 기억에는 일하기 위해서라고 한거 같긴 한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남친이랑 같이 시간보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시설을 운영하던 놈은 목사였는데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었어요. 주기도문 외울때 애가 눈 뜨고 있다고 싸대기를 때리더라구요. 거기서 6개월 정도 있었는데 밤에 짐 ***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도망쳤어요. 그때가 중학생 때였죠. 그리고 엄마는 남친이랑 얼마 안가서 헤어졌구요. 제가 이제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또 조심스럽게 말하더라구요. 남자가 생겼다고, 저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엄마가 힘들어 보이기도 했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니 집안을 지탱해줄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단번에 좋다고 말했고 엄마는 그 남자랑 결혼식을 올렸고 저희는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새끼도 결국 쓰레기였어요. 제가 차비가 필요해서 용돈을 줄 수 없냐고 하면 고등학생인 저한테 용돈 받고 싶으면 뽀뽀해달라고 짓껄이거나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아냐고 짓껄이고 안마해준다면서 엉덩이를 만지고.. 안마한다고 제 위에 올라타서 부비적 거리더라고요. 당시에도 이상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엄마도 옆에 있는데 아무런 말도 없고 해서 괜찮은건가? 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은 진짜 쓰레기였고 엄마도 머저리 였던거에요. 저는 몹쓸짓을 당했던거 같아요… 저는 이때부터 엄마에 대한 원망과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심해졌어요. 그리고 3년을 그 목사랑 살았나.. 제가 성인이 되면서 둘이 헤어졌고 저는 전문대에 입학하고 알바도 하면서 제 생활비도 벌고 마음 맞는 친구들 사귀면서.. 그제서야 소소하게 행복했어요. 이때는 엄마에 대한 원망은 있었어도 부정적인 성격은 아니었죠… 괴로웠던 만큼 행복한 미래가 분명 있을거라 믿었어요. 근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내가 초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요.. 친구들이 제대로 된 가정에서 사랑받는 티가 나고, 괴로운 일도 가족과 연인과 함께 극복하고, 정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이해자가 있고… 나랑은 너무나 다르게 보여서 괴로웠어요. 저는 이미 가족에게는 바랄 수 있는게 없고 원망만 가득해서, 누구보다도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제 스스로에게 맹세하고 어떻게든 새로운 인연을 잘 쌓아가고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데, 저는 연애도 너무 서툴고, 남의 눈치를 자주보고 약간 만만해 보이는 스타일이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자제력이 부족해서 바라던걸 이루지 못해요. 그러다보니까 제가 점점 싫어져요. 더 좋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겨우겨우 버텨나가고 있는데 현실은 계속 곤두박질 치니까 괴롭고 힘들어서 그 원인이 엄마에게 있다고 확신을 하고 원망이 더더욱커져요. 물론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는 부모자격이 없어요.. 아무리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하더라도, 나를 망가뜨렸어요. 그래서 그때 죽었어야 했던건 아빠가 아니라 엄마여야 했다고 절규해요. 조금만 나를 건들여도 엄마한테는 격한 반응을 하게 되고 싸우는 일이 많아져요.. 엄마는 여전히 멍청해서 자꾸 내 심기를 건들이고.. 나를 자꾸 괴롭게해. 나도 내가 쓰레기처럼 엄마한테 상처주는거 싫어.. 엄마가 소중해서 싫은게 아니고 내 입에서 나오는 더러운 말이 싫은거야.. 엄마가 나를 망가뜨렸어요. 누가 날 구해줬으면 좋겠어, 그냥 내 얘기를 들어주고 괜찮다고 안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서..잠도 안오고.. 계속 괴로운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고, 잘 해나가려고 지금 준비하는것도, 공부하는 것도 있는데 손에 안잡히고.. 자꾸 헛소리가 입밖으로 나오는데 어떡하죠. 정신이 망가져가는 거 같아서 이대로 괜찮은건지도 모르겠어요. 더 이상해질거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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