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히고 사라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집착|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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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히고 사라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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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제가 원하던 대학, 학과가 아닌 아버지가 돈을 좀 더 벌 수 있는 대학과 학과로 가라고 하셔서 결국 원하지 않은 대학과 학과로 오게 되었어요. 열심히 노력해봤지만 대학 교수님은 항상 재능이 없다며 저를 친구들 앞에서 무시하고 "노력하면 뭐해? 잘해야지." 말만 계속 하셨던 게 마음에 계속 박혔습니다. 또 입시를 준비하던 쪽이 이쪽이 아니다 보니 전공 프로그램 같은 걸 전혀 다룰 줄도 몰랐고, 그렇다고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도 아니라서 학교를 다니면서 유튜브, 책으로 독학을 진행했습니다. 그 정도로 아버지의 성적이 낮으면 나오는 한숨을 푹푹 쉬는게 듣기가 싫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을 했던 결과로 다행히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아버지께서는 "당연한 결과다.", "내가 너한테 부은 돈이 얼마인데. 이것도 못하면 넌 내 자식이 아니다. 내다버렸다"라고 늘 말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께 제 의견을 말하면 죽을 것 같고 불효를 저지른 자식이 된 것 같아 말을 꺼내기가 무서웠어요. 그리고 나이를 먹고 진로에 대해 생각을 깊게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러다가는 저는 어중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 직업도 못 구하고 아버지께 구박만 받는 사람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정말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 내가 재능이 그나마 있던 분야로 학원을 다니며 포트폴리오를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는 자기가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제가 원하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로 학원을 강제로 보내 6개월안에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제가 독학으로 겨우 배웠던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이 아닌, 처음보는 3D 프로그램이라 그 학원에서는 저는 생초보였고, 재능도 없어 컴퓨터를 처음 잡아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런 초보가 대체 무슨 수로 6개월안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막막했고 할 수 없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내가 너한테 쏟은 돈이 얼마인지, 그동안 너는 뭐했냐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빚쟁이가 된 것 같은 심정으로 그래도 열심히 버텨야겠다 생각하고 하루 하루를 버텨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정신은 버틸 수 없었어요. 아버지는 그딴 도움 안되는 학교보다 학원이 중요하다며 학원을 가라고 했고 학교와 학원 시간이 겹쳐 학교 대신 학원을 가야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부터 아침에 몸을 일으키는 것이 무서웠어요. 사람들한테 질책을 받을까봐 과제를 진행할 수도 없었고 학교 학원을 가기가 싫어서 하루종일 방에 숨었던 적도 생기고 제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어서 가족들 몰래 울기만 할 때도 있었어요. 학교를 빠져 연락이 올 땐 연락을 받는 것도 무서워 받지를 못했습니다. 이러다 졸업을 못하면 어쩌지 겁이나 아버지께 말씀드렸지만 아버지는 돈만 내면 대학은 졸업을 할 수 있다고만 생각하시고 그러면서 대학 졸업장을 꼭 받으라고.. 제 말은 듣지 않으세요. 어머니는 제가 다른 사람들처럼 꾸미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이세요. 그래서 항상 살 좀 빼라 옷 좀 예쁘게 입어라 이렇게 늘 말하셨어요. 아버지도 마찬가지라서 두분은 밥을 먹지 말라고 굶으라고 하셨구요. 저는 제 몸이 처음에 그렇게 싫어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점점 갈수록 정말 내 몸이 그렇게 추한가? 길에서 민폐덩어리인건 아닌가? 친구들도 나를 쪽팔려 했던걸까? 내 몸이 그렇게 지방덩어리였나 생각이 들게 되더라구요. 내 몸의 지방을 잘라내야 더 이상 이런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걸까 생각도 들었어요. 어떤 날은 참지 못해서 제발 그만해달라고 내가 해보겠다고 울면서 어머니께 말한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제게 "그만 울어, 구정물이야. 더럽게 구정물 흘리지 마. 니가 알아서 한게 뭔데? "라고 저를 몰아가셨습니다. 이 날 아버지는 제가 어머니의 심기를 건들었다 생각하고 제게 화를 내며 다른 집으로 내쫓았습니다. (어머니의 심기가 안 좋으면 아버지께 화를 풀어서요) 그리고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챙겨주셨는데 제가 하루종일 굶어서 속이 쓰리고 어지러워서 샌드위치를 먹었더니 아버지는 제가 반만 먹을 줄 아셨나봐요. "저것도 병이야 병**끼지 어휴 돼지*끼." 욕을 큰 소리로 하시고 저를 냅두고 원래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매일 싸우셔요. 7살때부터 쭉 저를 앞에 앉혀두고 이혼할거다 니 애비, 니 애미를 입에 달고 욕을 하시고 심한 날은 죽여버리겠다며 어머니를 공격을 해올 때 제가 대신 막자 얼굴에 침을 뱉고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셨어요. 아버지께 고쳐보라고 말을 해봤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 ***다. 말을 하십니다. 이젠 말리기도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두 분이랑 같이 살고 싶지 않아요. 매일매일이 지옥같아요. 저는 뭐든지 새로운 일이라도 완벽하게 끝내는 걸 좋아하고 날씨가 좋은 날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했고 잘 해내서 칭찬을 받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다 겁내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병**끼가 머리에서 잊혀지질 않더라구요. 정말 내가 병이 있어서 결심도 흐지부지하고 학원에서 올바르게 진도를 못빼고 예쁘지 않고 살도 못 빼서 실패자로 사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어머니와 아버지께 자신들이 했던 일에 대해 상처를 받았었다고 말을 꺼내면 항상 어머니는 큰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이 정도로 상처받으면 어떡하냐 그러시고 아버지는 이미 시간이 지났는데 과거에만 집착하냐고 털어내고 미래를 봐야지라고 말하시던데.. 저는 그걸 못할 것 같아요. 아무도 이 글을 보지 않을 수도 있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속에 담아둔 게 답답해 적어보아요. 이제 어떻게 열심히 살아가야 건강한 저를 만들 수 있는지 방향을 못 잡겠어서, 열심히 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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