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나는 엄마가 살아있을 때 죽을 것 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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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왠지 모르게 나는 엄마가 살아있을 때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 어차피 죽을 거라면 그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당장 죽을 생각은 없어도 그 생각이 유일한 내 위안이었어. 적어도 엄마가 날 배웅해줄 거라는 것. 근데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뵙고 돌아오면서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늘 강해서 내가 죽어도 결국엔 잘 살아나갈 것 같았던 엄마의 눈에서 미처 숨기지 못한 약함을 본 순간, 나는 더 이상 엄마를 두고 죽을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달았어. 나는 이제 죽을 수 없게 된거야. 내가 엄마의 위안이 되어서 다행이야. 하지만 나는 좀 더 답답해진 것 같아. 숨을 크게 쉬어도 더는 이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아. ..잘 된걸까? 나를 이 세상에 묶어두는 것이 늘어난 것에, 언젠가 감사하게 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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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8282
· 3년 전
음 쉽게 말씀드리긴 어려운 문제네요.. 엄마의 말 한마디가 님에겐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죽고싶은 사람에게 너가 있어서 다행이란 말은 죽고싶어도 죽지 못하게 하니까.. 그런데 그건 내가 죽고싶고 힘들어서 살기 싫다는 전제가 있어야 내릴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