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인의 지나친 관심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어요.
이게 뭔 소리냐 하면
예를 들어
명절에 친척끼리 만나면 듣기 싫은 소리 듣잖아요?
이걸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듣는거에요.
저희 아파트 라인(흔히들 몇동 몇라인 이라고 하죠?^^)에는 좋게 말하면 남에게 관심이 많은것,
나쁘게 말하면 오지라퍼 아주머니가 있어요.
저희집과 이 아주머니와는 인연이 있는데
바로 그집 애들이랑 저희(저와 동생)랑 같은 또래라는거에요.
그렇다보니 같은 유치원,같은 초 나오는건 기본이구요.
중,고,대학교는 다른곳 갔어도 우연히 같은 학원에서 만나게 되었죠.
그렇다고 해서 엄청 친하게 지내진 않았어요.
이렇게 어릴때부터 은근히 알고지내다보니
이 아주머니는 저희에게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중ㆍ고등학교땐 조용하다가
대학생 되니 어디대, 어디 과 다니냐, 거기전망 좋으냐,
그 과 나오면 돈 잘버냐~
뭐 궁금하실순 있어요.
이런건 저도 최대한 아는선에서 말씀드리죠.
그런데 저와 동생이 알바나 취직하면
어디서 일하냐, 거기 위치가 어디냐, 돈은 얼마받냐
하고 꼬치꼬치 물으시더라구요.
하루는 학원보조 알바한다니까
얼마버냐 했고
그때는 돈을 많이 못받던 시기라 조용히 미소로 답했더니
"돈 안뺏어! 이년아!!"
하고 소리치더군요.
그때부터 이 아줌마가 너무 싫은거에요.
그 후로 아줌마 만나면 인사도 무시하고
피해다녔거든요.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자기 왜 피하냐 그러시길래
그동안 느꼈던 심정을 다 말씀드렸더니
막 예민하게 군다고 24년 이웃사촌 우정 생각해줘서 물어보고 그런건데 그딴식으로 반응하는거냐며 화내셨어요.
(저도 지지않고 제가 그쪽 아드님이랑 따님 뭐하고 월급 얼마버냐고 물어본적 있냐고 관심 개미 똥꾸멍 만도 없어서 질문도 안했는데 아주머니는 왜이렇게 남의 일에 관심 이 많냐고 따졌어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