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는다고 가족에게 밝혔다. 사실 밝힐의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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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약을 먹는다고 가족에게 밝혔다. 사실 밝힐의도는 없었지만 이번 추석, 작은 말다툼으로 시작된 말싸움에 왜그리 무기력하게 사냐며 , 니 나이가 몇인데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라며,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에 순간 울컥해서 얘기해버렸다. 이제는 가끔 약을 먹을만큼 이전보다 나아졌기에 나도 밝힘으로써 내가 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보기엔 느려터져 보여도 내 나름에 속도에 맞춰 천천히 회복 중이니 너무 몰아붙이지 마라며 이야기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너가 약을 먹든 말든 그건 니 알아서 하고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라며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는 이야기였다 그순간 심장이 두근대고 손발이 떨려서 몸이 부들부들 거렸다 아…괜히 말했다 내가 먼저 상대에게 의도치않게 상처를 주었기에 나의 얘기가 그저 변명으로 들려서 저렇게 말하는 거겠지 라는 이해가 머리로는 되는데, 이상하게 몸이 말을 안들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그대로 펑펑 울었다. 진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할까…평생이 걸려도 못고칠거란 생각에 이번에 받아온 약을 한번에 털어넣으면 진짜로 죽을 수 있을까, 사망보험하나 미리 들어놓고 죽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온갖 생각이 또 밀려온다. 이러다 또 날밤샐거같으니 응급약이라도 먹어야겠다. 주변에 약먹는다거나 병원다닌다는거 이야기할까 고민되는 사람있다면 얘기하지않기를…특히 가족이나 대인관계가 원인일 경우에는 그런거 왜 다니냐며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애써 치료 중이던 멘탈이 흔들리기 때문에 치료기간만 더 길어질 뿐이다. 그래서 내가 병원을 끊지 못하는가보다…
두통신체증상실망이야우울해호흡곤란슬퍼무기력해자고싶다우울어지러움의욕없음스트레스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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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hayan
· 3년 전
참 잠깐 자신 기분 나쁘다고 듣는 사람에겐 계속 갈 이야기를 편하게 하네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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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9813
· 3년 전
정신적으로 힘든 거 참 어려워요. 똑같은 부모와 환경에서도 성향이 다르다보니.. 아프니까 약을 먹는 거지 괜히 먹는거 아니잖아요? 현대인이 보이지않게 아픈 사람이 많아요. 신체적인 거야 눈으로 보이지만, 정신적인건 잘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도 병원을 가고, 약을 먹는다는건, 살고자하는 의지가 있는 것이니, 스스로 마음 잘 다스리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