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간 잡생각이많아져 익명이라길래 다운받고 글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취업|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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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oward12
·3년 전
추석기간 잡생각이많아져 익명이라길래 다운받고 글써봅니다. 기억이나는건 제가 6-7살 2002년월드컵시즌이였습니다. 밤이되면 아버지란 사람은 술을 잔뜩먹고 어머니와 항상 부부싸움을 하고 심지어 하루는 목에 칼까지 들이밀거나 당시 주공아파트 복도에서 밀쳐내려고 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어린마음에 왜 싸우는지는 모르고 그냥 밤이오지않았으면 하는마음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집을나가신후 저희가족은 누나와 저 그리고 아버지만남은후 제가 중학교시절까지 3명이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건축일노동자셨고 매일일을 나가시는것처럼 보였지만 돈은 받지 못하는것 같았고 5평짜리단칸방 월세 10만원을 늘 제때 내지못하여 집주인을 피해다니곤 하고 저의 중학교 교복도 마련할 돈이없어 전 입학한후 첫 1학기는 교복을 입지못하고 사복을 입고다녔었습니다. 밥은 늘라면 라면도 사지못하는날은 3개들이 1000원 짜리 건빵을 먹은날도 많고 한겨울에 보일러는 사치이며 밖에 있는 공동수돗가는 한상얼어있어 아침에 씻는게 씻는게 아닌정도로 씻고 학교에선 아이들의 시선을 부끄럽게 여기며 학교를 다니고 또 7살 차이나는 누나의 대학등록금도 마련 하지못해 집 근처 큰 옷매장에 누나는 등떠밀리듯 취업을하였고 사실상 저희집안에 가장은 누나였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늘 아침에 나가 새벽늦게 술이 잔뜩취해 들어오는 아버지란 사람을 저는 그때부터 혐오하기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가 엄마를 만나보지 않겠냐는 얘기를하였습니다. 저는 6-7년 만에 어머니를 다시만났고 처음엔 어색했지만 아버지몰래 3명이서 종종 만나서 같이 밥도먹고 지내왔습니다. 그런생활이 지속되던중 제가 고등학생일무렵 아버지가 돈을벌러 다른지역에 갈테니 누나와 저 둘이서 있을수 있겠냐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누나는 알겠다고 하였고 누나와 저는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살게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살면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전에 삶보단 훨씬좋은 삶을 살면서 그렇게 또 7-8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이번추석 며칠전 고모에게서 너네아빠가 너의 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을 하였는데 알려줘도 괜찮겠냐는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지우고있던 아버지의 존재가 달갑지않았습니다. 저는 답장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모르는 번***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어쩔줄몰랐습니다. 몇년동안 친가에 내려가면 늘 저만 갔기에 항상 아버지의 근환 누나의 근황을 저에게서 듣기때문에 항상 잘있다며 애둘러 표현을 해왔지만 이번명절은 할머니 그리고 친척들에게 오는 연락들을 답장하지않았고 잡생각이 많아지고 안하던 술까지 마시고 이러면안되지만 풍족한삶을 사는 친한친구마저 질투하는 제자신이 역겹고 너무힘듭니다. 긴글 읽어주실진 모르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한번 적어봤습니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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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sj1010
· 3년 전
그동안 살아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제 가족도 비슷 한 시기에 부모님께서 늘 싸우셨고 결국 갈라섰지만 연락은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는 데로 하세요. 연락 안하신다 해서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갈 때마다 잘있다고 좋게 포장하시는 것도 마음이 무겁잖아요. 술에 너무 의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질투는 누구나 다 하는거니까 그냥 자신을 다독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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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ard12 (글쓴이)
· 3년 전
@sjsj1010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