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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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nah88
·3년 전
안녕하세요 18살 여자에요 저 정말 죽고싶어요 제가 죽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죽고 싶어요 그런데 죽기가 무서워서 죽으려고 시도조차 못하는 제가 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같아서 너무 한심해요 저는 작년에 특목고에 입학했는데요 전 특목고가 이렇게까지 끔찍한 곳인지 몰랐어요 학교는 저를 대학 실적 따위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옆에 있는 애들은 하나같이 다 역겨워요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남의 감정이 썩어문드러지든 찢어발겨지든 신경도 안써요 사실 저도 제가 왜 여기에 이런 얘기를 이렇게 횡설수설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부터 조금 생각을 정리해서 써볼게요 저는 원래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밝은 사람이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활발하고, 재밌고 그런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는데요 이게 단순히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그냥 미친 건지 모르겠어요 올해부터 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지금 어둡고 항상 무기력하고 매사에 부정적이에요 누가 저를 걱정하거나 위로의 말을 건네도 겉으로만 고마워하고 속으로는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들의 너무나도 이중적인 밑바닥을 봐서 그런 걸까요? 아무도 저에게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의지할 데라고는 중학교 친구들밖에 없는데요 기숙사에 쳐박혀있느라 한달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어요 이런 얘기는 엄마아빠한테 절대 안하고요 제 생각에 저는 사람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정말 믿는 사람 그러니까 저랑 나눈 얘기들을 절대 발설하지 않으리라 믿는 사람들한테만 입이 정말 가벼워지는데요 올해 초에 제가 거의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고등학교 친구가 제가 그 친구한테 말한 다른 친구의 비밀을 말했어요 그것도 남자애한테요 그래놓고 미안해하지도 않더라고요 제가 말한 그 비밀의 주인공도 제가 나름 의지하던 친구였는데요 그 친구랑 관계가 아예 깨져버렸어요 그냥 서먹하게 지내는 중이에요 비밀을 얘기한 친구는 엄마끼리 친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친한척 지내고는 있지만 증오하고 있어요 그래놓고 저한테는 자기는 잘못이 없대요 자기는 입이 싼 게 아니래요 근데 더 역겨운 건요 저에요 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싫어하는데 그 감정이 시도때도 없이 변해요 어쩔 땐 제가 매달리다가 또 돌아서면 증오해요 이런 이중적인 제가 너무 역겹고 무서워요 그리고 제 주변에는 그다지 좋은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저한테만 왜 저한테만 이런 ***은 관계가 만들어질까요? 인생도 헛산것 같고 제가 너무 한심해요 성적도 그다지 좋지도 않아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여야할 것 같네요 모든 게 다 끝났으면 좋겠어요 다시 예전의 저로 돌아가고 싶은데 평생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정신과에 가고 심리상담소에 가고싶은데 돈 때문에 못가요 학교에 가면 종종 숨이 잘 안쉬어지기도 해요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제 귀를 계속 때리기도 해요 저 정상이에요? 아니면 저 문제 있어요? 근데 제가 힘든 척 하는 거면 어떡해요? 사실 그다지 힘들지도 않은데 그냥 힘들어보이는 내 모습이 좋아서 힘든 척 하는 거면 어떡해요? 제 주변에 있는 모두를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역겨워요 죄송해요 이제 그만 쓸게요 댓글은 안 달아주셔도 돼요 너무 횡설수설하죠 죄송해요 그냥 털어둘 데가 없어서 써봤어요
트라우마의욕없음우울불안불안해호흡곤란콤플렉스분노조절슬퍼힘들다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무서워무기력해조울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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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hayan
· 3년 전
글 다 읽었어요. 일단.. 지금 많이 힘든거 맞아요. 이런말 어디에서 하겠어요. 당장 주변에 이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믿었던 친구는 더 이상 믿기 힘들고, 이런 학교생활을 기대하고 온게 아닌데 갈 수록 이상해져가고. . 지금 안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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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12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중학교 사진 보면 웃고 있던데, 고등학교 사진 보면 눈 빛이 적대적이고, 꼬인 사람 같아 보여요. 30대인 제가 학창 사진을 보니 그랬네요. 제가 고등 학교 때는 학교 폭력도 가끔 있었어요. 지금은 잘 없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항상 명심하시고, 남에게 원할 살 피해 주지 말고(중요합니다. 성인이 되서 ‘너 그때 나한테 **했지 합니다’) 본인이 되고 싶은 미래의 꿈을 그리며 살아가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