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컨트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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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컨트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tFriedRice
·3년 전
재직중인 회사는 이커머스 사업이다. 그 외 다른 사적인 정보는 그냥 공개하지 않겠다. 그렇게 나는 8월에 입사를 했고, 어느새 9월 22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녁이다. 한달동안 진짜 엄청난 일이 있었다. 내 성격상 매일매일 바뀌는 업무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업무는 맞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보수적이며, 반복적인 업무에 잘 맞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기존 2년 3개월정도 일했던 회사들에서 보수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담당했기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적인 업무가 싫은 것은 아니다, 그 업무에만 신경쓰고 꼼꼼하게 하면 되는 부분이어서 오히려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는 진짜 없었다.(가끔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는 같이 일하는 선배들이 너무 좋아서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돌아와 한달정도 업무를 한 결과 다른 건 정말 좋았는데 딱 한가지 나를 괴롭히고, 괴롭게 하는 업무가 내 담당이 되었다. (계약서를 다시 적었는데 업무 내용에 괴로운 업무가 적혀있었다.) 이 업무는 바로 CS업무였다. 고객응대 업무였다. 이커머스 사업 특성상 고객에게서 들어오는 컴플레인이 엄청나게 많다. 그렇게 바쁘지 않은 날에 한 두건 정도는 무난하게 처리해왔다.(하지만 이 한 두건 정도에도 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문제는 저번주 9월 13일부터 9월 17일까지가 엄청났다.. 왜? 추석 전주라서 엄청난 배송문의와 상품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진짜 버티기 힘들었다. 추석때문에 물량이 많아서 야근을 매일 했지만, 야근은 버틸 수 있었다. 과거 2년 3개월동안 야근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신기했고 뿌듯했다. 회사 사무실 야경도 엄청나게 이뻐서 버틸 수 있었다. 5일 내내 야근을 했는데 힘들지는 않았다. 아침 8:00 ~ 21:00까지 업무를 해도 육체적으로 피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게 누적되면 분명 피곤해지겠지?) 그런데 고객에게서 전화오는 것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평소에도 전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나였기에, CS는 정말 어려웠다. 컴플레인으로 연락이 올때마다 어떻게든 해결은 하지만, 해결하고 난 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퇴사하고 싶다.." 인간관계가 힘든 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나도 경험해봐서 알고 있다. 하지만 CS에 대한 고충과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고객센터가 충분히 힘든 걸 알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도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을때는 정말 지옥이다. 한 두건이면 그냥 한 번 빡치고 넘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전화 한 통이 끝나고 나면 거짓말 안치고 20초 안에 바로 전화가 걸려온다. 한달밖에 안된 신입이지만 전화로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는 진짜 상상이상이다. 지금도 집에 있고, 글을 쓰는데 옆에서 진동소리가 울리는 것 같다. 환청이 들린다. 진짜 생생하게 들려서 더 빡친다. 아직 소규모라서 업무 끝났을 때 자동멘트 및 안내 멘트가 실행되고 있지 않다. 그냥 회사용 핸드폰으로 응대를 하고 있다. 어쩌면 고객입장에서는 안내멘트도 없고 그냥 전화 연결음이 들리다 안받으니 빡침이 극에 달하는 것 같다. 고객 응대시간을 상세페이지에 적어놓아도, 왜 전화 안받냐고 난리를 친다 저런 고객 만날때마다 "(속마음) 아니 Tlqkf 우리도 업무시간이 존재하고 연휴에 쉬어야 되는데 너무 고려를 안해주네" 분명 불편한게 있고,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도 최소한 남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이타적인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생각해줄 수 있는 부분 아닌가? 나도 피해를 보면 충분히 화가 난다. 당연한거다. 그런데 이 분노를 상담원에게 표출해봤자,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이건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분노를 표출하는 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 본인의 빡침을 알아달라? => 말 안해도 상황만 보면 충분히 빡친 걸 상담사가 알 것이고 사과를 먼저 하겠죠. 정말 한풀이 하는 사람들 많아도 너무 많다. 진짜 너무 많다. 불가항력에 의해 발생한 일을 제대로 설명해도 전혀 납득하지 않고, 납득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 너무 많다. 한달밖에 안되었지만, 진짜 사람이 무서워진다. 전화가 무섭다.(원래도 전화는 조금 무서웠음ㅎㅎ 콜' 포비아'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님.) 다시 내일부터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시작이다. 그런데 20일 월요일에 가족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이 나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때문에 자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또 이 재택근무가 사람 피 말리게 한다. 입사 한 달 조금 넘었는데, 아직 궁금한거, 모르는거, 애매한게 많아서 물어봐야되는데 편하게 물어보지 못하는게 정말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아까 잠깐 이커머스 사업 사이트를 가봤는데 벌써 고객 문의가 100개가 넘게 와있었다. 그걸 본 나는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서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블로그를 켜서 글을 남기고 있다. 내일 하루도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분명 어떻게든 시간을 가고, 하루는 마무리가 된다. 실수는 줄이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그래도 전화는 무섭다. 전화가 무서웠는데, 그 걸려오는 전화 주인이 빡치고 화가 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더 무섭다. 고객센터, 상담원, 고객응대, 컴플레인 상담 해주시는 분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조금이나마 본인들의 스트레스 및 빡침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어떤 고객에게 전화가 걸려올지 모르는 불안함이 퇴사를 생각하게 만든다. 일단 조금 더 버텨본다. 어디까지 버티는지 한 번 버텨본다. 그러다 이건 진짜 아니다. 못해먹겠다. 정신이 피폐해진다. 사람이 무서워진다. 이정도까지 가면 나는 가차없이 퇴사를 결정할 것이다. 전화 받는게 너무 무섭다. 비대면으로 사람 상대하는게 너무 힘들다. 1. 출근하기 전 출근해서 전화받을 생각에 스트레스. 2. 출근해서 저녁에 쌓인 컴플레인을 보고 스트레스 3. 언제 전화벨이 울릴지 모르는 상황에 스트레스 4. 전화벨이 울리고 나서 스트레스 5. 전화 받으면서 스트레스 6. 전화 끊은 후 스트레스 7. 또 걸려올 것 같은 생각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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