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력|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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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imdleu
·3년 전
안녕하세요 .. 제가 4살때 엄마랑 아빠는 이혼하셨고 큰엄마랑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3살 차이나는 여동생도 있고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 여동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둘다 재혼했고 두분 다 각자 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복동생이 2명이 생긴거죠 .. 하하 엄마는 이제 서로 연락하지 말자며 연락 끊긴지 오래 되었고 아빠는 같은 동네에 다른 아파트에 살며 종종 얼굴 보고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저희 할아버지가 폭력과 어린아이 앞에서는 차마 하면 안 될 폭언과 매일 같이 할머니한테 소리를 지르시던 할아버지와 지금까지 쭉 같이 살고 있습니다 술만 먹으면 평소에도 험악하던 분이 더 무서워 졌습니다 매일같이 소리지르고 할머니를 때리려하던 그 모습, 사랑하는 할머니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기에 지키려 대들면 얻어 맞고 방에서 혼자 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렸던 저에게는 평생 지우지 못 할 상처였고 죽을 때 까지 이 아픔 잊지 않겠다 다짐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부터 받던 상담을 해도 전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그 힒듬을 혼자 짊어지고 남들 한테는 온갖 밝은 척 다 했죠. 그나마 하고 있는 분야도 점점 힘이 들어요 원래는 열정적이고 남들한테는 재능있다고 칭찬도 받고 저도 어릴 때 부터 이 분야만 팠었기에 주변에서도 어릴 때 부터 꿈 찾아서 좋겠다 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근데 요즘 계송 끝 없는 방황을 합니다 . 내가 이 길을 진짜 좋아서 하는건지, 그냥 요즘 다 힘들고 지치고 의욕도 없고 원래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는데 그만 쉬고싶어요 . 문득 눈물나고 지나가는 개미만 봐도 울컥하고 어느날은 입맛도 없다가 어느날은 폭식하고 그냥 잠만 자고 싶어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옛날의 제가 너무 그리워요 열정넘치고 끈기있던 제가요 .. 지금은 … 그냥 너무너무 무너진 저 밖에 안 보여요 .. 그리고 제가 만약 이 집을 나가게 된다면 할머니가 너무 걱정돼요 .. 다리도 불편하셔서 ..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요 제가 상처 받는 것 보다 할머니가 상처받고 아픈게 더 힘들어요 그냥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프기도 했다가 또 어떨때는 견디지 못 할 거 같은 공허함에 미칠 것 같기도 했다가 일 마치고 들어오면 .. 일주일만 쉬고 싶다라는 생각 부터 하고 .. 지금 제 인생이 너무 힘들어요 . 누구한테도 털어놓지 못 하고 .. 다 그만 하고 싶어요 이젠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 그냥 계속 눈물나고 .. 진짜 진짜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 그냥 죄송해요 .. 계속 힘들다고 해서 .. 근데 그 누구한테도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도 않고 이렇게 상처많은 아이로도 보이고 싶지 않아요 그것 때문에 주변사람란테 제대로 속 털어본 적도 없고 심지어 상담 선생님 앞에서도 눈물 한 번 보인 적 없어요 저는 이와중에 또 자존심이 쎄서 누구앞에서도 맘 편히 울어본 적이 없어요 .. 그래서 소리내서 우는 법을 모르네요.. 제가 이렇게 힘들고 지치고 공허할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 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하루동안 쉬어봐도 전혀 괜찮지가 않아요 .. 그 이유가 뭔가요 ..? 제가 잠군 마음의 문을 누군가는 발견했으면 하지만 절대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저만 그런걸까요 .. 그냥 이젠 다 그만하고 싶어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의욕없음불안해조울불안우울해공허해외로워슬퍼무서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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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um0820
· 3년 전
안아주지 못해 미안해요.. 힘내라고 말하지 않을게요. 없는 힘 내려고 억지 부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정말 효녀세요 ㅠㅠ 스쳐 지나가는 작은 사람으로서 응원할게요. 밝은 나날을 찾길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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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dleu (글쓴이)
· 3년 전
@kkum0820 댓글 읽다가 갑자기 울컥했네요 .. ㅠㅠ 감사해요 .. 덕분에 조금 나아진 거 같아요 .. 스쳐 지나가는 분이라 해도 정말 크게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 아까 kkum0820님이 게시물 올린 글에 제가 남긴 댓글에 답글 해주신 거 봤어요 ㅠㅠ !! 사실 저도 공감이 너무 갔던 글이라 힘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에 남긴 댓글이였는데 되려 저에게 힘이 되는 답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 보이진 않지만 .. 분명 좋은 분이실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덕분에 진짜 오늘 편안히 잘 거 같아요 !! 저 또한 응원할게요. 적어도 저한테 만큼은 큰 위로가 되는 분이였기에 저도 위로가 되어주고 싶어요 ㅠ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