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대해 잘 모르겠다. 내가 뭘 하고있는건지 내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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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hatishappine
·3년 전
나에대해 잘 모르겠다. 내가 뭘 하고있는건지 내가 무슨 표정하는지, 무슨 생각하고있는지, 무슨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너무 어렵다. 마치 남같다 나는 나인데 누가 나인지도 모르겠고, 이게 과연 내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 삶은 다 물음표 인생인거 같다. 사람들은 자기만의 색깔을 펼치라고 하는데 나는 무슨 색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상담복지쌤은 정답을 이미 가지고있다는데 난 그것을 전혀 도무지 모르겠다. 난 모르는데 사람들은 알고있다는게 억울할지경이다. 요즘에는 그냥 미치지도 화나지도 울지도 않는다. 아무생각도 여유도 없다 그래서인지 그거 끝나고 폰하다가 잔다. 가끔 올때는 화를 그냥 식힌다. 정말 이런 내가 답을 이미 알고있는 걸까? 예전에는 미치게 소리치고 싶었는데 이제 그것마저도 없다. 나는 사람으로써 살고 있는건지 그냥 순리대로 살고있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르겠다. 나에 대해선 알아가야할 길은 마치 태백산맥 같다 이제 내 소원대로 감정을 못 느끼는건가..? 그냥 이해하자, 어쩔수없지 라는 생각하면 차분해진다. 정말 이런 내가 ***같긴한데.. 이것 말고는 살 방법이 없다. 적응하면 괜찮은 삶이라는게 정말 맞는 말인가보다 적응 할려고 하니까 나름 아무 마음없이 살 수 있다. 그래서인지 예정에 공허한 마음또한 잘 느껴지지가 않는다. 사랑도 갈구하지 않고 어쩌면 이게 정상인의 또 다른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된다. 나 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또 누가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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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1134
· 3년 전
그런 생각 저도 종종 하고 살아요. 나는 대체 누구고, 왜 살며, 왜 이런 모습으로 사는 가에 대해. 삶의 목적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이 모든게 허황된 꿈처럼 마치 몽중몽처럼 여겨질 때가 많거든요. 곁에 사람이 있어도 공허하고 고독하고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군중 속의 고독이랄까...? 그런데 또 어느순간 그 고독을 즐기게 되고 그러다 무감각해지고. 그간 너무 고단하셨나봐요. 그래서 사랑도 그저 그런 감정이 되어버린거죠. 그냥.... 글을 보고 안아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참고만 사는데 너무 익숙해지셨나봐요. 모든게 무뎌질 정도로. 그간 여리고 고운 마음이 얼마나 상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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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ishappine (글쓴이)
· 3년 전
@Isis1134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아줘야겠다는 마음이 참 이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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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1134
· 3년 전
처음부터 무감각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워낙 아프다보니 무뎌진 거에요. 그런 통증조차도. 그러니 안아드려야지요. 더는 아프시면 안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