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란 단어 참 따숩죠.. 가족의 소중함, 반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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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elissa21
·3년 전
명절이란 단어 참 따숩죠.. 가족의 소중함, 반가움, 설레임.. 근데 막상 힘겹고 숨가쁘게 회사 일 하다가 어느덧 추석연휴.. 매년 알면서 부랴부랴 부모님 댁에 가면 또.. 내가 여기 일찍 뭐하러 왜 왔나.. 그냥 추석 당일 아침에 와서 밥먹고 용돈봉투 드리고 바로 가면은 서로 기분 좋게 헤어질텐데.. 가족.. 저에겐 가족이 때로는 저를 너무 초라하고 외롭고 슬프게 만드네요.. 다같이 모여서 점심먹고 상 물리고서 딱히 할말도 없어서, 부엌에 들어가서 설거지 하는데 하염없이 저도 모르게 서러운 눈물이 흘러서... 가족이란 이유로 자식으로서 의무감, 도리 등 이런 당위성 때문에 내키지 않은데 억지로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매년 추석, 설 연휴가 저한텐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막상 기분좋게 모이면 서로 상처주는 말만 오가고.. 제가 그리고 저희 가족이 비정상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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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ongddang
· 3년 전
저도 매년 명절날 본가에 가기 싫은 1인 입니다… 근데 어쩔수없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가는데 이번에는 추석날도 일해서 안가게됬는데 다른 어른들도 안만나도 되고 너무 좋네용. 저랑 꼭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아마 이런분들 많으실꺼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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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ninoni
· 3년 전
저도 마음이 내키는대로 이번에 첨으로 내려가지않았어요. 근데 내려갔을때.불편함이 너무컸기에 내려가지않으면 마음이편안할줄알았는데 막상그렇지도않더라구요. 저희도 만나면 상처되는말들이 오가고 해서 매번 후회스럽고 이번엔 안가게됐는데 자식의.도리와 의무감이런 것에 또한 자유롭지도않더라구요. 무엇이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그치만 님같은 사람이 혼자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함께 헤쳐나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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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21 (글쓴이)
· 3년 전
@ddoongddang 마인드까페 가입만 해놓고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 써봤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연휴에도 일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가족이란 참 애증관계 같아요ㅠ 좋을 땐 한없이 좋고, 결국 힘들 땐 내 옆에 남은건 가족밖에 없을거 같기도 하고.. 다들 일에 치이고 각자 저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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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21 (글쓴이)
· 3년 전
@noninoninoni 저도 생각해보니 작년 추석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 안 갔었네요! 그때 혼자 집에서 이참에 영화보면서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해야지 했는데.. 막상 집콕하면서 심심하고 좀 그랬어요ㅠ 문 연 가게도 없어서 밥도 못 먹고 그래서 집에 갈걸하고 후회했었어요.. 부모 자식 간은 계산기가 두드려지는 관계가 아니니.. 다들 하는 말처럼 부모님 계실 때 잘하는 걸로 해야 할 듯해요... 제가 잘하는 거랑 부모님 생각이랑 다를 순 있지만... 그냥 제 위치에서 여력에 맞게 할 수 있는만큼만 하면 되지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죄책감 후회없이 할만큼 한걸로 족할려구요..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