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 나는 외모적으로 차이가 많이 났다.
누군가를 만나면 언니 칭찬은 자자했고 그 칭찬이 끝날 쯤에야 나를 발견하고 인사해주었다.
부모님도 내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언니를 예뻐하였다.
내가 동생이고 보호 받아야했음에도 부모님은 언니 편이었다. 언니가 때려서 부모님께 말해도 동생인 너가 잘못했겠지 라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언니의 그늘에 자라서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부모님의 관심을 받아보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더 장난도 치고, 더 눈에 보이는 행동을 하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언니가 더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사춘기가 되었고, 공부하는 언니가 혼자 외롭지 않게 초등학생인 나도 독서실에 가 있어야했고, 언니 방해되지 않게 tv 컴퓨터 인형은 다 버려야했다.
언니가 고등학교 때 공부해야해서 나도 독서실에 새벽2시까지 같이 다녀야했고, 친구들과 놀지도 못했다. 그냥 그래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다니고 언니한테 맞추면 나도 부모님이 예뻐해줄거라고 생각했다.
언니는 대학을 갔고 언니는 고등학생이 된 나를 배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였지만, 부모님은 그 어느 것 하나 터치하지 않았다. 공부를 방해한다고 하는 나에게 이해 못해준다고 다그쳤다.
그렇게 공부하고 대학을 가고, 더 사랑 받을 수 있을까 노력하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도 얻었다. 하지만 지금도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내가 벌어오는 돈은 지금 언니를 위한 투자이다. 목돈이 생기면 언니 사업하는데 빌려주라고 해서 다 빌려줬다. 그렇게 하면 나 예뻐해주려나 했지만 아니었다. 그냥 나는 사랑 받고싶어서 발버둥 쳤지만, 노력했지만 그냥 숨쉬며 사는 언니를 따라갈 수 가 없었다.
나는 그 어떤 것을 해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깨닫고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가 사라져버린 느낌이라 공허하다.
단지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했을 뿐인데, 너무 멀리 와버린 걸까?
언니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바라봐주고 사랑해줄 수는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