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가 된 것 같아요
저는 서비스직에 근무하고 있고 한 직장에서 10년 가까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직 특성상 매일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한 곳에 오래 있다보니 들어오고 나가는 직원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는 애정을 쏟았는데 뒤통수를 치듯 떠나간 사람도 몇 있었구요..
직장 상사들은 어느 직장이나 비슷할 수 있겠지만 본인들이 필요로 할 때만 한식구라며 애정공세를 하고 볼 일이 없을 땐 남처럼 대하죠..
최근에는 3년 만난 사람과 이별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한 번 만나면 오래 만나는 연애를 몇 번 하고 나니 너무 지쳐버렸어요..
요즘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고 다니는 직장도 그만두고 싶고 그냥 제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10년 가까이 다닌 이 직장을 그만두고 쉰다고 생각하면 쉬고 나서 다시 새로운 일을 할 자신이 없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은 예의범절은 엄하게 가르쳤지만 제 기억속에는 애정을 주지는 않았고 대화를 주고받는 가정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렵고 이런 제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대상도 아니에요. 연락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중에 속해 있습니다.. 사실은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해보일 수 있고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저에게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사회생활을 하는 기분이 들어요
친구들을 만나도 즐겁긴 하지만 금방 피곤하고 힘들어요..
새로운 운동도 하고 싶고 새로운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새로운 사람이 있는 곳에 적응할 자신이 없어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질텐데 사실 제 마음은 스스로 외톨이가 되어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