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고독과 소외감이 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대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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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고독과 소외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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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거의 모든걸 털어놓고 다니는건 약점 잡힐수도 있고.. 쉽게 보일수도 있다고 해서 지양하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러지는 않고 오히려 주위 사람에게 제가 아는 거의 모든 것들을 잘 털어놓고 다니는 편입니다. 물론 주변에 가족이나 친구, 여긴 군대니까 선후임 동기들에게도 100% 진실되진 않아요. 마음에 꽁꽁 싸매두고 있는 것들도 많은데 여기에서는 그냥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자존감이 원래 낮은데도, 요근래는 그냥 바닥을 뚫고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에요. 초중고 나오면서 대인관계 원래 안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장난끼가 너무 많다보니 남들에게 장난치고 하는걸 좋아했는데 그런 대서 오는 관심을 그냥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나친 장난이나 상대가 싫어하는 장난을 싫어하는 표정이나 표현을 했을 텐데도 전 그냥 계속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1차는 즐거움, 2차는 강력한 관심과 표현이 이유가 되어 그랬나봐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살도 불어서 통통~뚱뚱해지기 시작합니다. 원래 인기 없던 소년은 이때부터 은근히 따돌림? 이제 생각해보면 완전히 대놓고 따돌림당했죠. 친구들과 어울려본 적이 없어서 사회성도 떨어지는데 눈치는 본래 없었고.. 중학교에 들어갑니다. 이때도 초등학교에서 같이 올라온 친구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제 똥고집/집요한 장난기/외모 등등으로 인해 따돌림당합니다.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짝 바꾸기 프로그램.. 제 짝들이 실망하고 하는걸 보면 솔직히, 정말 솔직히 상처 많이 받았었고 아닌 척 했었지만 마음에 강하게 박혀 있습니다. 중학교 어찌어찌 넘겨서 고등학교 들어가고 초반에는 안면도 트고 좋았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초등 중등의 반복이었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고 관심과 칭찬에 늘 목말라 있었는데 전혀 충족되지 못하는 생활이었고 무미건조하게 졸업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라고 해봤자 비대면 조금 하다 군대에 왔어요. 마침내 군대 사람들과 항상 같이 있어보니 지적도 받았었고 충고 이런것들 많이 들었었고 자아성찰 많이 하려 노력했습니다. 예전보다는 사회성이나 성격 등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지기는 하는데.. 최근에 드는 느낌은 그냥 군중 속의 고독, 외로움 그런 감정입니다 엄청 친해서 항상 같이다니거나 그 정도인 후임 없고 선임 딱 한명 남았는데 절 안좋게 보고 저도 싫어합니다 동기들은 사이가 안 좋은 동기는 없고 몇명은 꽤 친하게 지내는데 그게 다인거 같고.. 저번에 들어보니 제가 근무설 때 방송이 시끄럽다고 뒷담을 까였다는 소리를 듣고 아닌척 했지만 상처였습니다. 이런게 반복되고.. 그냥 요즘에는 어차피 전역하면 안 볼 사람들이 맞고 하니 마이웨이로 가고 전역해서 내가 그리는 그림대로 살아야겠다 다짐을 해도 외로움을 너무 타는 성격이라 그런지, 부모님은 잘해주시는 편이었는데(아버지가 엄하시긴 하셨음) 애정적인 결핍이 있는지 좀 힘듭니다. 오늘 생활관에서 (4명) 추석 연휴 이벤트로 생활관별로 팀같은걸로 참여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저에게는 3명 전부 다 너도 할 건지, 할래? 이런 질문 한명도 하지도 않고 그냥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그냥 자기들 3명끼리 가서 하고왔네요 현타가 강하게 옵니다 당연히 제가 가서 왜 너네만 하냐 나도 끼워줘라 하면 될 일은 맞았지만 제가 살면서 항상 그렇게 부탁하고 사정사정해야 끼워서 뭔갈 해줬다 보니 너무 지치고 아무도 절 안 챙겨준다는 사실이 너무 야속하고 힘드네요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그냥 마음이 너무 누가 구원을 좀 해줬으면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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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oo
· 3년 전
군대에서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도 살고 있었구나 체험할 수 있었네요 사람 함부로 믿는거 아닙니다 특히 군대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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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manyoo 이 이야기 읽었으면 아시겠지만 제 소원 중 하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작년즈음 어느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자! 며 하향했는데도 이루어지질 않네요 그냥 이젠 제가 무조건 문제가 있고 해서 그런가 생각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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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oo
· 3년 전
그 사랑을 굳이 군대 안 전우한테 받을 필요는 없죠 그냥 존버가 답인듯요 군생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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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manyoo 군대는 군대니까.. 밖에서라도 그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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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manyoo 길이 안 보이고 좌절감에 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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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oo
· 3년 전
그래도 전역하면 좀 낫더라구요 전역의 날이 빨리 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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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manyoo 감사합니다